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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추모사에 눈시울 붉힌 대통령…사뭇 달랐던 기념식

유족 추모사에 눈시울 붉힌 대통령…사뭇 달랐던 기념식

정영태 기자 jytae@sbs.co.kr

작성 2017.05.18 20:14 수정 2017.05.18 21: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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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18 유족의 추모사에 대통령도 눈물을 보였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서 흐느끼는 유가족을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 기념식과 달라진 모습이 많았습니다.

정영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1980년 5월 18일생인 김소형 씨.

당시 갓 태어난 딸을 보려고 광주를 찾았던 아버지는 계엄군의 총탄에 숨졌습니다.

[김소형/5·18 유가족 : 내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아빠와 엄마는 지금도 참 행복하게 살아계셨을 텐데…]

'슬픈 생일'이란 제목의 김 씨 사연이 소개되자 곳곳에서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대통령도 조용히 손수건을 꺼내 들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예정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김 씨를 안아주며 위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지난 80년대, 광주의 실상을 알리기 위해 쓰러져간 희생자들의 이름을 한 명 한 명 불렀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광주진상규명을 위해 40일 간의 단식으로 옥사한 스물아홉 살, 전남대생 박관현.]

빈자리가 많았던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당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문제로 5·18 관련 단체들이 항의하면서 반쪽 행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은 삼엄한 경호 속에 취임 첫해만 참석했습니다.

행사 전후 대통령이 5·18 유가족이나 시민들과 포옹하고 사진 찍는 오늘(18일) 풍경과는 차이가 컸습니다.

오늘 기념식에는 주요 정당 지도부도 찾아 함께 손을 맞잡았습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귀빈석 대신 시민과 함께 앉아 기념식이 정상화돼 기쁘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다만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때 자유한국당은 아직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며 같이 노래하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서진호,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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