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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문제" 이례적 감찰 지시…검찰에 또 한 번 경고

<앵커>

검찰 내부의 일을 놓고 대통령이 직접 감찰을 지시한 건 대단히 이례적입니다. 정윤회 문건 사건 재조사 방침에 이은 조치여서 더욱 그렇습니다. 검찰 개혁이 폭넓고 강력하게 진행될 거란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찬종 기자입니다.

<기자>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오늘(17일) 기자들과 만나서 "대통령이 이 문제에 대해 매우 단호하게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과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의 부적절한 만남 의혹을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심각한 문제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특히 "자체적으로 검찰이 감찰에 착수했다면 대통령이 굳이 말할 필요가 없는 것"이라며 이번 사안에 대한 검찰과 법무부의 인식과 처리에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대통령의 이례적 감찰 지시에는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검찰에 대한 경고의 뜻이 담겼다고 해석되는 이유입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큰 검찰청으로 주요 수사 대부분을 담당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수장과 검찰의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최고 실세인 법무부 검찰국장에 대한 초유의 동시 감찰이라 파장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

청와대가 오간 돈 봉투의 출처와 관련해 특별활동비에 대한 조사를 주문한 것 역시 잘못된 관행까지 문제 삼겠다는 뜻인 만큼 검찰에 대한 강도 높은 압박으로 풀이됩니다.

법무부와 검찰은 수사 수준의 강도 높은 조사에 나설 전망입니다.

대통령이 직접 법무부와 검찰의 최고 실세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만큼, 감찰 이후 개혁 대상으로 지목된 검찰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이정택)   

▶ 文, 이영렬-안태근 '돈 봉투 만찬' 감찰 직접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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