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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혼밥 9%…각종 질환에 정신건강도 '빨간불'

<앵커>

나홀로 가구가 늘면서 혼자 식사하는 이른바 '혼밥족'이 늘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끼 이상 혼자 먹는 사람은 60%를 넘고, 삼시 세 끼 모두 혼자 먹는 사람도 9%에 이릅니다. 나 홀로 식사하면 식단이 부실한 경우가 많죠.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지는 거로 나타났는데, 몸만 축나는 게 아닙니다.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점심시간, 혼자 편의점에 들른 이 직장인은 건강을 생각하며 도시락을 고릅니다.

[조민희/직장인 : 맛있는 제품도 있긴 한데, 아무래도 조미료 같은 게 들어가지 않았을까 건강 걱정이 되기는 하고.]

하지만, 혼자 먹으면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손이 가기 쉽습니다.

만성질환 위험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루 두 끼 이상 혼자 밥을 먹는 남성은 늘 누군가와 함께 먹는 남성보다 복부비만 위험이 30% 높고 고혈압과 당뇨병 위험은 40% 높았습니다.

혼밥족 여성은 고콜레스테롤혈증을 앓을 위험이 30% 높게 나타났습니다.

[윤영숙/일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비타민이나 미네랄 섭취가 줄 수밖에 없고, 결국은 복부비만을 통해서 심·뇌혈관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선상에 있는 것이죠.]

혼자 사는 노인의 76.5%가 세 끼 모두 혼자 먹는데, 균형 잡힌 밥상을 차려 먹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정순영/73세·1인 가구 : (식사) 비용도 그렇고, 애들이 있으면 억지로 나와서 이렇게 한 숟가락 떠먹는데, 혼자 있으니까 그게 안 돼요.]

특히 60세 이상 여성 가운데 저녁을 혼자 먹는 여성은 함께 먹는 여성보다 우울증과의 관련성이 2.3배 더 높았습니다.

혼밥이 정신 건강도 해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태·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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