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경제연구원이 최근 보고서 한편을 내놓았다. <산업일꾼들이 늙어간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가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먼저 취업자 평균연령의 증가 속도가 가파르다. 2013년에 취업자 평균 연령이 처음 40세를 넘어 2015년에는 41.1세까지 올라갔다.
최근 경제가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며 일자리 사정이 좋아져 취업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질 좋은 일자리로 꼽히는 제조업이나 금융, 통신 분야의 고용시장은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 특히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청년층들의 취업 사정은 최악이다. 29세 이하 청년층 실업률은 무려 11.2%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라간 것으로 2000년 들어와서 역대 최고다.
청년층들에게 질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일은 문재인 정부의 가장 시급한 문제다. 공공부문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도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이 청년 살리기에 있다면 차제에 청년과 고령층을 모두 한자리에 놓고 일자리를 어떻게 국가적으로 재구성하고 분배할 것인가를 총체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획기적인 정책마련이 필요하다고 본다.
서울대 김태유 교수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제 일자리는 세대 간 분업이 필수적이다. 젊은 층은 창의성과 유동지능과 관련된 과학 첨단기술 등의 분야에, 고령층은 경험과 결정지능이 필요한 행정, 관리 그리고 서비스 계통 분야 등으로 일자리를 나누자." 고 밝혔다.
청년 노인 가릴 것 없이 일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문재인 정부의 일자리 정책이 큰 성과를 거두기를 기대한다. 이것이 저출산 고령화 시대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최적의 사회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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