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여가부 "위안부 보고서, 집필진 이견 반영해 수정"

여성가족부가 최근 발간된 '위안부 보고서'에 대한 집필진 간 이견에 따라 보고서를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어제(4일) 발간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에 관한 보고서'에 2015년 한일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부분이 포함됐는데, 이에 동의할 수 없다는 일부 집필진의 문제제기가 있어 연구책임자를 통해 수정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국민대 일본학연구소와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연구자 10명이 주제별로 나눠 집필한 이 보고서에는 일본 정부의 '책임 인정과 사죄, 반성 표명을 문서 형태로 끌어낸 것은 나름의 외교적 성과'라는 등 한일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신철 성균관대 동아시아역사연구소 교수는 "일본 정부가 법적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강제동원을 부인하는 등 2015년 한일합의 이전과 태도가 전혀 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일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구책임자이자 한일합의 평가 부분을 맡은 이원덕 국민대 국제학부 교수는 한일합의로 출범한 화해·치유재단 이사여서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나눔의 집은 어제 입장자료를 통해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을 위해 다음 정부에서 철저하게 검증받고, 피해자들의 의견을 충분하게 반영한 백서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포할 인쇄본 300부도 수정된 내용을 반영해 다시 찍기로 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