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닝 스브스] 홍대 앞 독특한 환경미화원?…바로 휴지통 위치 알림이

SBS뉴스

작성 2017.05.03 08:4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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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거리에 특별한 환경미화원이 등장했습니다. 이 미화원이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아주 큰 도움을 줬다고 하는데요, 어떤 아이디언지 만나보시죠.

'젊음의 거리'로 불리는 홍대 앞 거리엔 평소 사람들이 참 많죠. 그만큼 버려지는 쓰레기도 많아서 '쓰레기 거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환경미화원들이 새벽부터 아침까지 청소를 하지만, 워낙 사람이 많아서 치우고 돌아서면 또 쓰레기가 쌓여 있다고요. 이런 홍대 거리에 최근 독특한 환경미화원이 등장했습니다.

빗자루를 들고 어딘가를 향해 손가락으로 쓰레기통이 있는 곳을 가리키고 있는 바로, 이 스티커인데요, 사람들이 쓰레기를 많이 버리는 곳곳에 작은 환경미화원 스티커를 붙였는데 결과는 어땠을까요?

평소엔 쓰레기를 마구 버리던 사람들이 이 스티커를 보고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면서 길거리는 예전보다 깨끗해졌습니다.

이 캠페인은 '사람들이 쓰레기통이 어디 있는지 몰라서 버리는 게 아닐까'라는 생각에서 시작됐고, 단지, '쓰레기를 버리지 마세요'가 아닌 '여기에 버리세요'란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했습니다.

한 광고회사가 홍대 앞 거리 인근에 이사를 왔는데, 쓰레기가 많이 버려지는 것을 보고 낸 아이디어였다고 하네요. 관할 마포구청이 동참을 해서 작지만 이렇게 큰 변화를 이끌어냈습니다.

캠페인 결과가 좋아서 본격적으로 마포구 전체에도 확대될 예정인데요, 이런 스티커가 등장하기 전에 우리 시민들이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버리는 기본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하겠죠.

▶ 저를 보신 분 계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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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투표에 참여하는 모든 직원에게 각각 50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는 어떤 회사가 관심을 끌었는데요, 이 회사 직원들은 지난 대선에도 투표율 100%를 달성해서 50만 원씩의 보너스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투표를 중시하는 데에는 숨겨진 사연이 있었습니다. 지난 2000년, 250만 원으로 창업한 이 여행사는 2010년 경영악화로 파산 위기에 몰렸고, 이때 창업주 신창연 씨는 직원들에게 회사를 살리기 위해선 자금이 필요하다면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100여 명의 직원들이 적게는 100만 원, 많게는 2천만 원씩 자발적으로 돈을 냈고, 이렇게 모인 23억 7천만 원으로 그해 10월, 회사는 다시 살아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직원이 주인이라는 인식이 자연스럽게 생겼고 파격적인 제도도 만들어졌습니다.

3년마다 임원 연임 투표를 실시하는데 창업주는 직원의 80%, 나머지 임원은 70%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재신임이 되는 겁니다. 그런데 지난 2013년 창업주는 아쉽게도 79.25%만의 찬성을 받아 약속대로 사퇴했습니다.

주변의 만류도 소용없었습니다. 허탈했던 직원들은 전체 회의를 열어서 창업주 80% 지지 제도를 없앴고 이 일을 계기로 직원들은 자신들이 회사의 주인임을 더욱 확실하게 인식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즐겁게 일할 수 있을까'하는 고민 끝에 직원의 행복에 초점을 맞춘 다양한 제도가 생겼습니다.

생일과 결혼기념일엔 무조건 휴가를 가게 하고, 다양한 사내 이벤트도 끊임없이 열린다고 하는데요, 직원이 주인이라고 믿는 회사에서 나라의 주인임을 확인하는 대선일에 보너스를 주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 투표하면 50만 원 보너스 주는 회사…특별한 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