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반도 전쟁 직전까지 압박' 염두에 둔 美…中 움직일까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 기자, 미·중 정상이 오늘(12일) 전화 통화한 것에 대한 분석을 보면, 아무래도 시진핑 주석이 '북한 다잡는데 노력할 테니까 너무 강하게 나오지 마라' 부류의 이야기를 한 것 같은데, 중국이 미국하고 아무리 협조한다고 해도 미국이 원하는 만큼, 심지어는 북한 망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건 분명한 것 아닌가요?


<기자>

우다웨이 중국 6자회담 수석대표가 어제 북한이 중국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중국도 어쩔 수 없다는 취지로 얘기하긴 했습니다만, 북한의 명줄을 중국이 쥐고 있다는 건 엄연한 사실이죠.

그런데도 지금 중국이 어쩔 수 없다고 하는 건, 북한이 존재하는 게 중국 국익이기 때문에 강하게 나설 의사가 없다는 건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바로 이 부분을 건들어보겠다고 하는 겁니다.

<앵커>

아무리 중국을 미국이 압박해도 중국이 만족할 만큼의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미국이 혼자 뭘 할 수 있을까요?

<기자>

경제, 외교 제재나 북한 미사일 요격, 한반도 전술핵 재배치 같은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이것으로도 큰 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결국에는 중국이 나서지 않을 수 없는 지점까지 미국이 중국과 북한을 몰아붙일 가능성이 있는데요, 그 지점이 뭐냐, 바로 한반도에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드는 겁니다.

한반도 전쟁은 중국에도 해가 되기 때문에 그런 상황이 되면 중국이 북한에 적극 개입할 수밖에 없는데요, 트럼프 정부의 최근 강경 분위기는 이런 부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 이야기는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 직전까지 압박만 하겠다는 건데, 압박만으로 중국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요?

<기자>

사실 북한의 핵미사일이 미국 본토에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 되면, 미국의 항공모함이나 다른 미군 전력들이 상시적으로 한반도 주변에 배치될 수 있는데, 그렇게 되면 중국에도 좋지 않거든요.

결국, 북한을 어떻게 변화시키는 게 주변국뿐 아니라 중국 국익에도 이익이 되는지 진지하게 공감대를 찾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달 대선에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 우리나라와 미·중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북한 문제를 어떤 구도로 끌고 가는 게 좋을지 전략적 차원의 대화를 하는 게 필요해 보입니다.

<앵커>

시간이 급해 보입니다. 수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