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를 만나 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의 통합을 주문했습니다.
홍 후보는 오늘(3일) 오후 서울 강남에 있는 이 전 대통령 사무실을 예방해 20여 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이 전 대통령이 바른정당과 당연히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대선은 사람을 포용해야 하고 듣기 싫은 말이 있어도 성질 부리지 말고 참으라"고 조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아울러 "그동안 우리 보수 우파가 너무 망가졌다"며 "좌파 정권을 막기 위해 모두 다 힘을 합쳐서 단결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고 배석했던 윤한홍 후보 비서실장이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측은 "보수가 여러 가지 잘못 때문에 분열되고 어려우니 힘을 합치라는 언급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