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골프 ANA 인스퍼레이션 최종 라운드. 넉넉하게 선두를 달리던 미국의 렉시 톰슨은 12번홀을 마치고 4벌타를 받게 됐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어제 경기를 하면서 파 퍼팅을 앞두고 마크를 한 다음 볼을 2.5cm 앞에 갖다 놓았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경기위원이 적발한 것도 아니고 시청자가 텔레비젼을 보고 제보해왔다는 겁니다.
타이거 우즈는 여기에 대해서 시청자들이 경기를 좌우하게 해서는 안된다고 톰슨 편을 들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톰슨은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한채로 나머지 경기에 임해야 했습니다. 그래도 잘했습니다. 유소연 선수와 동타를 이루고 연장전까지 갔습니다.
승리는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한 유소연 선수에게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톰슨이 이런 말을 합니다.
"고의로 공을 홀에 더 가까이 놓으려고 한 것이 아니다. 그래도 끝까지 다시 경기에 임한 저 자신이 자랑스럽고 좋은 경기를 펼친 유소연에게도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인정하고 싶지 않은 벌타였지만 받아들이고 거기서 다시 출발해서 정정당당하게 경쟁한 겁니다.
한 달 뒤면 대통령 선거입니다. 우리 대선 후보들도 본인이 인정하고 싶지 않은 벌타를 유권자들로부터, 다른 후보 측으로부터 받을 수 있습니다. 인정할 건 인정하고 거기서 출발해서 당당하게 겨루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그래서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이 선정한 노래는 강산에의 <넌 할 수 있어> 입니다. 굴하지 않는 보석같은 마음 있으면 됩니다.
※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 출처 :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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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