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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1,600만 촛불집회 노벨평화상 추진"…후보 추천 가능할까?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3.19 14:54 조회 재생수35,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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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이슈+] "1,600만 촛불집회 노벨평화상 추진"…후보 추천 가능할까?
광화문 광장을 가득 메웠던 촛불의 함성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외국의 많은 사람도 놀라게 했습니다.

AFP통신은 '대규모 집회 분위기가 축제 같았으며 어두운 밤거리를 빛의 바다로 메웠다.'고 전했고, 뉴욕 타임스는 '시위는 내내 평화롭고 축제분위기'라고 언급했습니다.
제 13차 주말 촛불집회 현장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까지 134일 동안 모두 20차례 열린 촛불집회에는 연인원 1천6백만 명의 시민이 참가했습니다.

최근 이 촛불집회를 노벨평화상에 추진하자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말부터 촛불집회와 노벨평화상에 대한 언급은 종종 있었습니다. '노벨평화상 감이다'라는 언급이었죠, 그런데 최근 이것이 구체적으로 추진되는 듯한 모습입니다.
세월호 1000일 앞두고 촛불집회■ 천정배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큰 귀감"

국민의당 천정배 전 대표는 지난 12일 "대한민국 촛불국민을 대표해 비폭력 평화 촛불집회를 주도한 '박근혜 퇴진 비상국민행동'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자"고 공개 제안했습니다.

천 전 대표는 "전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의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며 밝혔습니다.

그는 "지난해 10월 29일부터 올해 3월까지 130일 이상 전국에서 20차례 1천600만명이 참여한 촛불집회는 전 세계 역사상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기록일 뿐만 아니라 '대통령의 탄핵'을 단호하게 요구하면서도 시종일관 비폭력 평화적 방법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특히 군사적 대립과 갈등이 팽배한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가 전쟁과 독재의 역사를 극복하고 평화적인 국민혁명을 이뤄내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전 세계 민주주의 발전에 큰 귀감이라고 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천 전 대표는 "광범위한 국민의 서명을 통한 노벨평화상 추천 국회 청원과 국회가 민의를 반영한 노벨평화상 추천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탄핵 환영 촛불집회에서 참가자들이 폭죽을 쏘아 올리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가 각종 지원하겠다"

박원순 시장은 19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격변기에 테러 등 물리적 충돌이 벌어진 경우가 많은데 우리 촛불집회에는 폭력이나 사고가 단 한 건도 없었다"며 "국민은 위대하며 시민명예혁명으로 불릴 자격이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시장은 "국민들의 평화 집회 의지와 역량은 유네스코 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거나 노벨평화상을 받을만하다"면서 서울시가 이를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또 "시민 촛불혁명을 역사에 기록하고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촛불집회 초기부터 자료를 모으도록 해 상당히 수집했으며, 광화문광장 예술인 텐트는 물론 서울광장 탄기국 텐트까지 모두 남겨 기록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시장은 미국 뉴욕타임스 광고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촛불집회 모습을 보여주며 '평화롭고 안전한 서울로 오세요'라고 홍보하는 방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또 이달 말 떠나는 유럽 순방에서도 촛불혁명을 적극 소개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 추천 가능할까?

현재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위는 지난 2003년 이라크전쟁에 대한 반전 시위였습니다. 전 세계 800개 도시에서 3천6백만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 국가에서 일어난 평화 집회 최대 인원은 지난해 터키 이스탄불에서 일어난 반 쿠데타 민주주의 집회(약 4백여만 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벨평화상 후보 추천은 국회나 노벨평화상 수상자 등이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실제 국회에서 촛불집회를 노벨평화상에 추천하게 될지 많은 사람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