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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살랑살랑 불어오는 춘곤증…당신을 깨울 ‘봄나물 삼총사’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7.03.17 15:03 조회 재생수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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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라이프] 살랑살랑 불어오는 춘곤증…당신을 깨울 ‘봄나물 삼총사’
어느새 매서운 한파가 물러가고 꽃샘바람이 잠자는 나무를 흔들어 깨운다는 '춘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춥지도 덥지도 않고, 겨우내 얼었던 땅이 풀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농부들은 이때부터 한 해 농사를 시작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함께 살랑살랑 불어오는 것이 있죠, 바로 춘곤증입니다.

'요즘 왜 이러지'…'꾸벅꾸벅' 춘곤증(春困症)

춘곤증은 봄이 되면서 특별히 아픈 데는 없는데 이유 없이 몸이 나른하고 쉽게 피로해지며 졸음이 자주 쏟아지는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 정의된 질환은 아닙니다. 사람에 따라 소화도 잘 안 되고, 업무나 일상에도 의욕을 잃어 쉽게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때로는 손발 저림이나 두통, 눈의 피로감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간혹 졸음이 아닌 불면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래서 춘곤증을 영어로는 초봄에 걸리는 열병이라는 뜻으로 'spring fever'라고도 합니다.

보통 4월 초까지 이런 증상이 이어지는데, 특히 운동이 부족한 사람, 과로가 겹친 사람, 고연령층 노인 등에 더욱 심하게 나타납니다.

춘곤증은 왜 생기는 걸까?

춘곤증이 왜 생기는지는 아직 과학적으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겨울 동안 활동이 적어 줄어들었던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이 봄을 맞아 다시 활발해지면서 생기게 되는 일종의 '피로 증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쉽게 말해, 봄이 되면 낮이 길어지고 기온이 올라가는데 겨울에 맞춰져 있던 신체 리듬이 따뜻해진 계절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질환이라는 겁니다.
마치 더운물로 목욕하고 난 뒤처럼,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풀어지면서 나른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마치 더운물로 목욕하고 난 뒤처럼, 겨우내 긴장됐던 근육이 풀어지면서 나른함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죠.

또 따뜻해진 날씨에 나들이가 많아져서 신진대사가 활발해지고 비타민, 무기질, 단백질 등 각종 영양소도 더욱 많이 필요해지는데, 이를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춘곤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춘곤증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두 눈이 '번쩍'…봄나물 삼총사

과거 우리 조상들은 봄에 햇나물을 통해서 입맛을 되찾고 또 겨우내 부족했던 영양분을 채웠습니다. 대표적인 '봄나물 삼총사'를 소개합니다.

① 냉이
① 냉이냉이는 독특한 향과 맛으로 입맛 없는 봄철에 좋은 대표적인 나물입니다. 뿌리까지 먹는 냉이는 비타민A와 칼슘, 철분 등이 풍부해 면역력 향상과 피로예방에 좋습니다.

냉이 뿌리는 간장에 지방이 축적되는 것을 막아 지방간의 예방과 치료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또 눈 건강을 회복하는 데도 좋습니다.

한방에서는 냉이를 소화제나 지사제로 사용합니다. 그만큼 위나 장에 좋고 간의 해독 작용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죠.

냉이 보관일은 약 3일 정도로 짧으니 구입 후 바로 요리해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냉이는 독성 성분이 있기 때문에 생으로 무쳐 먹는 것보단 끓는 물에 데쳐 먹는 것이 좋습니다. 냉이에 들어 있는 무기질은 끓여도 파괴되지 않기 때문에 된장국에 넣어 먹어도 좋습니다.

맛있는 냉이를 고르기 위해선 크기가 너무 크지 않고 잎이 연하면서 뿌리가 가늘어야 합니다. 또 향이 진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② 달래
② 달래달래는 특유의 알싸함과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어 '작은 마늘'로도 불립니다.

달래는 칼슘과 칼륨이 풍부한데, 칼륨 성분은 체내의 염분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음식을 짜게 먹는 사람들에게 더욱 좋습니다.

특히 달래 100g에는 33mg의 풍부한 비타민C가 들어 있습니다. 비타민C 하루 권장 섭취량(100mg)에 33%나 되는 양입니다. 하지만 비타민C는 가열하면 파괴되니 달래는 생으로 먹는 것이 좋습니다.

달래 무침에는 식초를 약간 치는 것이 좋은데, 식초는 비타민C가 파괴되는 시간을 연장해줍니다. 이렇게 달래는 보통 무침으로 만들어 고기와 싸 먹거나 양념장을 만들어 다른 봄나물을 곁들여 비벼 먹습니다.

달래는 알뿌리를 보고 삽니다. 잎 밑동에 동그란 알처럼 생긴 뿌리가 있는데 너무 큰 것은 매운맛이 강하고 너무 작은 것은 맛과 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중간 크기 알뿌리가 적당합니다.

③ 두릅
③ 두릅다음은 '봄나물의 제왕' '산채의 왕'이라고 불리는 두릅입니다. 향긋하면서 쌉싸래한 맛으로 봄철 미각을 깨우며 단백질과 비타민 A와 C, 섬유질도 많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와 당뇨 예방에도 좋습니다.

또 두릅은 인삼에도 들어 있는 사포닌 성분이 다량 들어 있어 피로 및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특히 두릅은 봄철에 때만 먹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채소입니다. 봄이 지나면 잎과 가시가 억세져서 맛이 없어집니다.

보통 두릅은 소금을 조금 넣은 끓는 물에 살짝 데치는데, 이렇게 하면 비타민C가 파괴되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두릅의 잎 부분을 모아서 잡고 두꺼운 줄기 부분을 먼저 20초간 데친 후, 잎 부분까지 넣어 10~15초간 더 데칩니다.

두릅의 최고 짝꿍은 소고기입니다. 두릅은 소고기에 부족한 비타민C, 섬유소, 항산화 성분을 보충해주기 때문에 체력을 증진할 수 있는 '봄철 영양 궁합'으로 꼽힙니다.

두릅은 순이 연하고 대가 굵은 것과 향이 짙은 것이 좋습니다.

(기획·구성: 김도균, 송희 / 디자인: 김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