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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정치인 만드는 학교…日 색다른 공천 시스템

우리나라에서도 그렇지만 일본에서도 정당의 지원을 받고 선거에 나가려면 정당 공천을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일본에선 우리와 달리 공천을 받을 수 있는 길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바로 정치학교 입학인데요, 정치학교를 졸업해서 그 경력으로 공천을 받는 겁니다. 최호원 특파원의 취재파일 입니다.

현재 파나소닉의 전신, 마쓰시타 전기 회장은 지난 1979년 '마쓰시타 정경숙' 이란 걸 세웠습니다. 해마다 10명 미만의 신입생들을 뽑아서 4년 동안 기숙사 생활을 시켜주는데, 공부하는 동안 매달 우리 돈 200만 원 상당의 연수자금을 주고, 이와 별도로 1년에 연구비로 1천100만 원가량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민주당 소속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이 학교를 졸업했고, 지금도 졸업생 65명이 실제로 참의원, 중의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또 이외에 2006년 자민당이 세운 정치학교인 '도쿄 자민당 정경숙'도 있습니다. 일반 리더코스 50명, 전문 정치 코스 50명씩을 뽑아서 1년 동안 가르치는데, 여기엔 수강료도 있습니다.

전문 정치 코스의 경우 10만 엔의 수강료도 내고 있습니다. 최근 자민당이 이 학교 졸업생을 공천하면서 이 학교에 입학하려고 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습니다.

또 최근엔 고이케 유리코 도쿄 도지사가 세운 희망의 기숙사 '키보우노 쥬쿠'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고이케 도지사는 지난해 도쿄 도지사 선거에서 자민당 공천을 못 받자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이후 이 학교를 설립했습니다.

이웃 나라 일본만 해도 이렇게 역량 있는 정치인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좀 더 다양한 시스템을 만들어내고 있는데요, 이 점은 우리도 한 번쯤 참고해 볼 만 한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일본, 정치인 선발 시험에 나오는 문제들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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