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갈 길 먼 복구…후쿠시마 원전사고 6년 '상처 여전'

<앵커>

일본 동북지방에 엄청난 피해를 입힌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 만 6년이 돼 갑니다. 지진과 쓰나미 피해는 차근차근 복구되고 있지만 원전 사고 처리는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성회용 특파원이 현지를 다녀왔습니다.

<기자>

후쿠시마 원전 바로 옆을 지나는 일본 동북지방의 6번 국도입니다.

원전 반경 20킬로미터 지점부터 오염된 흙을 실어나르는 대형트럭들이 줄을 잇습니다.

간이 폐기장에는 검은색 오염 흙 봉지들이 산더미처럼 쌓여갑니다.

폐쇄된 원전 출입구 쪽으로 접근하자 방사선량 수치가 빠르게 치솟습니다.

서울 도심 평균의 30배가 넘는 방사선량입니다.

사고 원전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이곳 입구는 여전히 철책으로 통행이 제한돼 있습니다.

원전에서 반경 20킬로미터 지점부터는 방사능 수치가 대도시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원전 북쪽 후타바 지역도 주민 복귀가 허용됐습니다.

그러나 돌아오는 사람이 없어 마을은 텅 비었고 아이들이 뛰놀던 유치원 마당은 잡초만 무성합니다.

[스즈키/원전사고 피해주민 : 원전이 아직 완전하게 수습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들을 데리고 되돌아가고 싶지 않습니다.]

마을 어귀 상점가도 6년 전 모습 그대로 방치됐고 국도 옆 건물들은 출입이 봉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복구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지만 피해 지역과 주민들의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