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양파·이종혁, 뮤지컬로 재탄생된 '휘트니 휴스턴 명곡'

SBS 뉴스

작성 2017.02.15 03:0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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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1일은 팝의 여왕 휘트니 휴스턴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지 5주기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그녀의 영화 ‘보디가드’는 지금도 많은 팬들의 기억에 남아있는데요.

이 영화를 무대로 옮긴 뮤지컬 '보디가드'의 두 주인공, 양파 이은진 씨와 이종혁 씨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두 분 다 뉴스 프로그램에는 처음이시죠? 나오신 김에 인사 한마디 해 주시죠.

[이종혁/배우 : 반갑습니다. 배우 이종혁입니다. 이번에 뮤지컬 보디가드로 여러분을 만나 뵙고 있습니다.]

[이은진(양파)/배우 : 뮤지컬 보디가드로 처음으로 뮤지컬에 데뷔한 양파 이은진입니다. 반갑습니다.]

이은진 씨는 양파라고 불러드리는 걸 좋아하시나요, 이은진 씨라고 불러드리는 걸 좋아하시나요 요즘?

[이은진(양파)/배우 : 저는 늘 양파라는 이름에 불만이 있어서, 희화되기 쉬운 이름이니까요. 이은진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저랑 좀 더 친하고, 사적인 만남을 많이 하는 사람들이니까 '은진아~' 라고 부르면 더 친근하죠. (그러면 오늘은 이은진 씨로 부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보디가드’가 1992년에 개봉을 했어요. 두 분 다 10대이셨을 것 같은데, 당시 상당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두 분 혹시 그 영화와 관련한 그 당시 기억 가지고 계신 게 있으신가요?

[이은진(양파)/배우 : 제가 초등학교 4~5학년 때라고 기억하는데, 그때 영화가 나왔을 때 저는 이미 휘트니 휴스턴의 굉장한 팬이었고, 그래서 어머니와 같이 그 영화도 보고, OST CD를 구매해서 열심히 들었어요. 그때는 사실은 영어 노래는 무슨 뜻인지 모르니 한국말로 발음을 받아적어서 연습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어요.]

이종혁 씨는 그 당시 고등학생이셨다고.

[이종혁/배우 : 수험생 시절이었고, 영화는 그때 제가 못 봤던 것 같고, 음악은 되게 많이 접했던 것 같고. 들으면서 참 감성이 예민할 때 휘트니 휴스턴 음악으로 많이. 들으면서 공부도 하고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때 10대이셨던 두 분이 지금 뮤지컬 ‘보디가드’의 두 주인공으로 공연을 하고 계십니다. 뮤지컬 ‘보디가드’는 어떤 작품인지 소개 좀 해주시겠어요?

[이은진(양파)/배우 : 영화하고 스토리는 같아요. 스토커에게 위협을 받는 슈퍼 스타 레이첼이 고용된 보디가드와 사랑에 빠지는 그런 이야기고, 그런 내용 위에 장르적으로 한정된 공간에서 그 이야기들을 이어나가야 하니 무대 장치가 바뀐다든지, 조명이나 음악으로 계속, 배우들의 동선이라든지 그런 것들이 계속 이어나가서 극을 두시간 동안 진행해야 한다는 점들. 그래서 저는 사실은 레이첼을 하면서 좀 쉬는 시간이 있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큰 노래들이잖아요, 휘트니 휴스턴 노래들이. 그런데 그 힘든 노래들을 부르고 바로 퇴장해서 뒤에서 옷을 막 갈아입고 또다시 점잖은 척하면서 나와서 연기를 해야 하고. 그런 것들이 굉장히 힘들어요.]

체력적으로 좀 많이 버거우셨겠네요.

[이은진(양파)/배우 : 네, 그래서 사실 제가 가수 양파 이은진으로 살 때는 지금보다 몸무게가 한 4~5킬로그램 빠져있는 상태였었는데, 이거 하면서 사실 그 무대를 두시간 내내 정말 정상의 컨디션으로 노래도 하고 연기도 하려면 뭔가 체력을 키워야겠다 해서 의도해서 살을 좀 많이 찌웠어요. 그래서 좀 뚱뚱한 레이첼, 후덕한 레이첼로.]

연기에 대한 부담도 상당히 많았을 것 같은데 어떠셨어요?

[이은진(양파)/배우 : 연기는 정말로 난생처음이어서 들어가기 전부터 따로 선생님께 연습도, 수업도 받고 그렇게 해서 몇 번 수업을 받고 해서 들어갔는데 대사를 외우고, 그 대사에 감정들을 표현하고, 그런 것들이 그냥 부딪힐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그냥 마치 제가 처음 노래를 시작해서, 녹음실에 들어가서 그 노래를 부르던, 떨리는 그런 아무것도 모르지만 정말 앞만 보고 달릴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처럼 연기도 그냥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으로 부딪혔죠.]

연기로 따지면 이종혁 씨가 엄청난 대선배나 마찬가지인데, 연기 지도를 좀 해주셨어요?

[이종혁/배우 : 아뇨 따로 뭐 지도하진 않았고요, 그냥 공연 중이나 연습할 때 필요한 것들은 이야기해 줬죠. 뭐 어떻게 끌고 갈 것인지, 어떻게 호흡이 맞아야 할 것인지.]

연기의 대선배로써 이연진 씨의 연기력을 평가한다면 얼마나 점수를 주시겠어요?

[이종혁/배우 : 좀 보자. 뭐 처음 데뷔하는 친구니까 설마 설마 했는데 그래도 공연해가면서 많이 익숙해지고 훈련이 되다 보니까 지금은 뭐 흠잡을 데가 거의 없는. 왜, 부끄러우세요?]

사실 연기야 이종혁 씨가 워낙 잘하시는 부분이고, 뮤지컬 출연 경력도 사실 만만치 않으시잖아요?

[이종혁/배우 : 네, 제가 데뷔가 97년도? 그렇더라고요. 그리고 프로 무대에 나와서는 2001년에 학전에서 김민기 선생님이랑 의형제라는 작품을 했었거든요. 그러면서 계속 꾸준히 무대 생활을 해왔던 것 같습니다.]

가수 양파라고 하면 지금도 아마 많은 분들이 ‘애송이의 사랑’을 부르던 앳된 소녀의 모습을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어느덧 이제 데뷔 20주년이에요. 세월 참 빠르죠. 그 당시 데뷔할 때와 지금 무대를 대하는 자신의 모습에서 좀 달라진 게 느껴지십니까?

[이은진(양파)/배우 : 정말로 물어봐 주셔서 감사한 이야기인데요, 그때는 무대가 정말 많았고, 너무 큰 칭찬과 환호와 사랑들이 있었지만 정말 진심으로 감사하기에는 너무 바쁘고 너무 어렸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에는 사실 무대에 설 때마다 그 시간이 너무 감사하고 소중하거든요. 그리고 저희가 커튼콜 할 때 정말 관객들과 다가가서 만나는 시간인데, 그 시간에 관객들의 웃는 얼굴과 환호를 대할 때마다 정말 살아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뭐 아직도 내가 노래할 수 있구나, 노래하며 살 수 있구나 이런것에 감사하고 그래요.]

이종혁 씨도 아까 말씀하신 대로 97년에 데뷔를 하셨으니 같이 20주년 되는 해입니다. 그동안에 연극부터 드라마, 영화, 뮤지컬 무대까지 다양한 장르를 섭렵하고 계시는데, 특별히 뮤지컬 무대가 갖는 매력 같은 것이 혹시 있으십니까?

[이종혁/배우 : 영화나 드라마 같은 경우는 실수하면 NG 해서 다시 갈 수도 있고, 또 다음 씬을 준비하는 동안 쉴 수도 있고 그런데, 이것은 그 시간 안에 딱 완벽한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항상 긴장되고, 끝나면 뭔가 좀 긴장이 탁 풀리는 그런 느낌이, 단순하게 이야기하자면 그 시간만큼은 정말 내가 뭔가에 정말 집중하고 살아있구나 이런 느낌이 들죠.]

앞으로의 계획 어떻게 세우고 계신지.
   
[이은진(양파)/배우 : 올해 양파로 새 앨범 발매할 계획을 갖고 있고, 사실 뮤지컬 시작하기 전에는 너무 많은 두려움들이 있었는데 해보니까 그 안에서 제가 얻는 것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너무 부족하지만 뮤지컬 계속하고 싶다는 욕심도 생겼고요. 이은진의 음악을 언젠가 정말 멋있게 정규앨범으로 하나 선보이고 싶다는 게 제 꿈이에요. 이은진으로 살면서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 하고 싶고, 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사실 사람들을 위로하는 이야기였으면 좋겠다, 그렇게 늙어가고 싶다 이런 생각도 하고 있어요.]

두 분 이번공연 마무리 잘하시고, 앞으로도 좋은 작품, 좋은 노래 기대하겠습니다. 오늘 두 분 나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