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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포켓몬 성지 경주박물관, 1일 방문 4백 명 폭증"

*대담 : SBS 보도국 시민사회부 김종원 기자

SBS뉴스

작성 2017.02.08 09:04 수정 2017.02.09 09:36 조회 재생수11,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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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로 휴대폰 배터리 등 주변부품 판매 늘어
-희귀한 몬스터 잡겠다고 에베레스트까지 간 한국인
-포켓몬 게임하다 미아 된 7살 "엄마 잃어버린 줄도 몰랐어요"
-지그재그 운전자 알고 보니 위험천만 포켓몬고 게임
-경주, 지진으로 준 관광객 포켓몬고로 몰려들어
-포켓몬고 성지로 알려진 경주박물관 방문객 41% 증가
 
▷ 박진호/사회자:
 
포켓몬 고 좀비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는데요. 이 포켓몬 고 게임하면서 영혼 없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 듯 한 모습들 때문에 이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정말 포켓몬 고 게임이 열풍입니다. 출시 열흘 만에 천만 명 정도가 스마트폰에서 다운로드 받았다고 하는데요.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해봤다.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이 정도 열풍 속이라면 부작용도 나오기 마련인데요. 포켓몬 고 게임이 불러온 여러 가지 풍경들. SBS 보도국 시민사회부의 김종원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김 기자 어서 오세요.
 
▶ SBS 김종원 기자:
 
안녕하세요.
 
▷ 박진호/사회자:
 
일단 약간 세대 차이 느끼는 분도 있을 텐데. 포켓몬 고가 어떤 게임입니까?
 
▶ SBS 김종원 기자:
 
단순히 말씀을 드리자면 포켓몬이라는 괴물을 잡는 게임입니다. 이 증강현실 게임이라고 하죠. 이 증강현실은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활성화되고 있는 기술인데. 핸드폰으로 포켓몬 고라는 게임을 다운을 받아서 켜면 카메라가 같이 켜집니다. 핸드폰에는 내 앞에 있는 풍경이 카메라를 통해서 비춰지는데. 단순히 풍경만 비춰지는 게 아니라 여기 괴물이 가상현실처럼 등장하게 되는 거죠.

내 화면에 괴물이 나타났다면 이것을 잡는 건데. 이것이 또 GPS와 연동이 되면서 내가 지금 서있는 곳이 어디인지 지도에도 표시가 되고. 한 마디로 내 집 주변, 회사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실제 세상, 실제 현실에서 몬스터를 잡는 것 같은 기분을 내는, 그런 개념의 게임입니다. 외국에서는 이미 지난해 7월에 출시가 돼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고요. 국내에서도 출시된 지 보름이 됐는데 말씀하셨다시피 벌써 1,000만 명 정도 다운을 받을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런데 이게 가상현실 게임이라서 실제 우리 지형, 도시, 거리를 다니면서 하게 되는 거잖아요. 그래서 지금 포켓몬 고 성지라는 말까지 나오는데요. 이것은 무슨 의미입니까?
 
▶ SBS 김종원 기자:
 
이게 말씀하시다시피 제가 GPS를 기반으로 한다고 했잖아요. 내 주변이 핸드폰의 지도에 나옵니다. 거기를 실제로 걸어 다니면서 해서 어떻게 보면 산책을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는데. 단순히 괴물만 잡고 다니면 재미가 없으니까 재미 요소를 좀 추가해 놓았어요. 예를 들면 괴물을 잡으려면 괴물을 담아놓을 수 있는 우리라고 할까요, 포켓몬볼이라고 있는데. 우리가 있어야 괴물을 잡아서 담아놓을 것 아닙니까. 그런데 이것을 돈 주고 사야 합니다. 이걸 돈 주고 사면 비싸니까 포케스탑이라고 해서 여기저기 공짜로 아이템들을 주는 장소를 만들어 놨어요. 거기에 사람들이 찾아가는 거예요. 걸어 다녀서.

이러다 보면 5km도 걸어가고 10km도 걸어가고, 하염없이 정처 없이 걸어갈 수 있는. 그리고 재미가 있는 요소가 있고, 그런가 하면 체육관이라고 해서 각 지역의 명소에다가 사용자들끼리 대결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놨습니다. 내가 키운 포켓몬과 저 사람이 키운 포켓몬이 우리 동네 명소에서 만나서 한 판 붙는다. 이런 개념인데. 이긴 사람이 그 명소를 차지하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걸 또 경쟁 심리를 자극하다 보니까.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런 요소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그렇군요. 낙이 없어서 그런가요? 이게 외국 회사가 만든 게임이잖아요? 돈도 많이 벌었겠네요?
 
▶ SBS 김종원 기자:
 
엄청 벌었죠. 사실 이 포켓몬은 1996년도에 일본 게임 회사 닌텐도에서 처음 만들었던 게임인데. 이게 이후에 인기가 되면서 TV에서 만화로 제작이 돼서 방영이 되기도 하고. 세계에서 유명한 만화이자 게임이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이 게임을 만든 것은 일본이 아니라 미국의 나이앤틱이라는 게임 회사입니다. 증강현실 기반으로 하는 게임을 기존에도 만들었던 회사인데. 돈을 굉장히 많이 벌었죠. 그렇다면 일각에서는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왕 서방이 버느냐. 이런 말도 나오는데. 닌텐도는 사실 손해 보는 게 없습니다. 캐릭터의 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정말 말 그대로 가만히 앉아서 미국 나이앤틱이라는 회사가 만든 게임으로 가만히 앉아서 이 캐릭터 판권으로 돈을 벌고 있다. 굉장한 경제 효과를 유발하고 있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이게 참 배 아픈 현실이네요. 지금 스타크래프트는 90년대 말에 유행하면서 이것이 PC방을 만든 계기가 됐다. 이런 얘기까지 나왔는데. 지금 포켓몬 고도 비슷한 현상으로 가는 것 같아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죠. 경제 유발 효과라는 게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개발한 게임은 아니지만. 이 게임으로 인해서 예상치 못했던 업종들이 돈을 벌고 있다고 해요. 예를 들면 이게 핸드폰을 계속 켜고 5km든 10km든 걸어 다녀야 하는 게임이다 보니까 핸드폰의 배터리가 빨리 닳지 않습니까? 그래서 배터리 업체, 외부 배터리죠. 선 연결해서 쓰는 것. 이게 주문량이 40% 정도가 늘었다고 하고. 2월 들어서 무려 40% 정도가 늘었다고 하고. 핸드폰을 좀 더 편하게 들 수 있는 핸드폰 케이스, 그리고 주변 부품. 이런 것, 굉장히 많이 판매가 늘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요금제가 이게 휴대전화를 계속 켜고 다녀야 하니까 데이터 요금이 계속 나가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이것을 무제한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서 통신사도 행복한 웃음을 짓고 있다고 하고. 아까 말씀드렸던 포케스탑이나 체육관 같은 곳. 이게 결국은 실제 우리 현실 세계에 있는 일정 장소를 기반으로 체육관도 만들어놓고 한 것이다 보니까. 그게 커피숍이라거나 음식점이 근처에 있는 경우는 이 커피숍이나 음식점이 몰려온 게이머들로 인해서 장사가 또 잘 된다고 해요. 그래서 유통업계도 지금 굉장히 눈독을 들이고 있고.

이 몬스터를 잡는 게임인데 몬스터 중에는 굉장히 희귀한 몬스터가 있거든요. 그런데 지금 에베레스트 산에서만 나오는 몬스터가 있다. 이런 말이 있는데. 이걸 실제로 한국의 어떤 사람이 에베레스트를 갔습니다. 이 몬스터를 잡으러. 이런 것에 관광업계도 눈독을 들이고 있어요. 포켓몬 몬스터 중에서도 특이한 몬스터가 나오는 지역을 중심으로 한 번 관광 상품을 개발해 보자. 에베레스트에 간 한국인처럼. 이래서 관광 업계도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고. 여러 가지 각 분야에서 경제 효과가 유발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지금 7683님, 택시기사 분인데요. 문자메시지 보내셨는데. ‘남양주에서 어떤 사람들이 눈사람처럼 생긴 것을 잡으려고 제 택시를 타고 산 쪽으로 가신 적이 있다’. 말 그대로 엄청난 경제 효과 같은데. 그런데 지금 김종원 기자 오늘 특히 모신 이유는 이 안전사고 같은 것.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고 있어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습니다. 좋은 점도 있다 보니까 어두운 점도 있는데. 출시 보름째인데 별에 별 사건 사고가 다 있었습니다. 몇 가지 전해드리면. 청주에서 7살 여자아이가 포켓몬 게임을 하다가 엄마를 잃어버렸어요. 터미널 앞에 굉장히 복잡한 길이었는데. 엄마는 잘 걸어가던 아이가 한 손으로 포켓몬 고를 하다가 자기도 모르게 엄마를 이탈해서 포켓몬을 잡으려고 엉뚱한 곳으로 가버린 거죠. 엄마가 어느 순간 봤더니 아이가 없어서 당황해서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이 출동해서 다행히 10분 만에 근처에서 찾기는 했습니다. 그런데 경찰을 처음 만난 이 아이가 한 말이 참 재밌습니다. 당시 실제 아이를 찾은 경찰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 당시 아이를 찾은 경찰:
 
2월 4일 11시 21분에 실종 신고가 들어와서 저희가 주변을 수색하다가 아이를 발견한 건데. 왜 여기까지 왔냐고 물어보니까 포켓몬 고 했다고 하더라고요. 발견된 장소가 거리상에서 500에서 700미터 사이. 그 정도 될 것 같아요. 인상착의는 비슷해서 뒤따라가기는 했는데. 여기까지 왜 왔냐고 하니까 포켓몬 하러 왔다고 하면서 포켓몬 3마리 잡았다고. 저희가 찾자마자 바로 어머니에게 전화 드려서 여기 찾았으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데리러 가니까 끌어안고 울기만 하시더라고요. 포켓몬 고 때문에 저희가 보행자들이 무당횡단 하거나 이럴 때 사고날까봐 홍보 활동 하고 있습니다.
 
▶ SBS 김종원 기자:
 
아이는 엄마를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미아삼거리에서 어떤 운전자가 15km로 뒤의 차들이 빵빵대던 말든 신경 안 쓰고 굉장히 천천히. 차선을 넘나들면서 지그재그 운전을 하다가 경찰이 신고를 받고 붙잡은 일도 있었는데. 처음엔 음주운전인 줄 알았는데 잡고 나서 봤더니 운전자가 포켓몬 고를 하면서.
 
▷ 박진호/사회자:
 
운전하면서 한다고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죠. 위험천만한 운전을 하는. 이건 정말 위험해서 경찰도 현재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지금 현재 여러 가지 보도 보면 문화재 전시하는 경주국립박물관에 갑자기 사람이 몰렸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요. 여기 몬스터가 많은 건가요?
 
▶ SBS 김종원 기자:
 
그렇습니다. 여기 굉장히 많더라고요. 아까 말씀드린 주요 스팟이라고 할까요? 경기장도 두 개나 있고요. 포케스탑, 아이템을 주는 장소도 몰려있다 보니까. 지금 평소 한 주에 900명 정도 몰리던 사람들이 하루에 1,300명씩 몰리고 있다고 합니다. 굉장히 많이 늘었는데. 이게 이러다 보니까 문화재 훼손 우려도 있고, 안전사고 우려도 있어서. 지금 경주박물관에서는 여기 저기 안전 경고 표지판을 만들어서 세워놓은 상황이에요. 위험이 있는데도 이런 반면 박물관에서는 약간 또 반가운 느낌도 있다고 얘기를 하고 있거든요. 한 번 들어보시죠.
 
▶ 경주국립박물관 관계자:
 
1월 평일 평균 관람객 수가 약 970명 정도 됩니다. 그런데 포켓몬 고 게임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월 평일 관람객 수가 퍼센트로는 41%가 증가한 400명 정도가 늘었습니다. 박물관 내에서 게임을 하다보면 안전사고 발생이 많이 우려가 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밤에 박물관이 폐관하고 난 뒤에는 청사 주변에 게임을 하기 위해서 몰려들다 보니까. 무단 침입이 발생할 우려가 많이 있습니다. 거기다가 보안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 야간 순찰하는 청원경찰이나 주간에 전시관을 안내하는 인력들이 순찰 횟수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경주의 관점에서 볼 때는 지진 이후로 관람객이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이 포켓몬 고 게임을 위해서 경주박물관을 찾아주시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긍정적인 효과는 있습니다. 다만 그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이나 야간 방범 문제도 같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굉장히 저희들이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네. 자연스럽게 박물관 찾는 분들이 늘어난다는 말씀도 하셨는데. 경주박물관 관계자 말씀 들어봤습니다. 앞으로 정부도 이 쪽 사업에 지원을 한다고 하는데요. 우리도 좀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 SBS 김종원 기자:
 
정부에서 지난해 200억을 투자하겠다고 발표를 했었죠. 그런데 이게 사실은 정부 지원이 있어서 미국에서 이 게임을 만든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괜히 헛돈 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실제로 중소 게임 업체는 우리나라도 증강현실 게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대형 게임 업체들은 좀 관망하고 있거든요. 그 이유가 중요한 것은 증강현실이라는 기술이 아니라 거기 들어가 있는 포켓몬이라는 콘텐츠다. 캐릭터고 스토리. 그런데 우리나라에 그렇게 경쟁력 있는 콘텐츠가 게임으로 개발될만한 게 현재 있느냐. 이 부분에서는 약간 회의적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기술. 우리나라 모바일 기술 사실 세계 최고죠. 그러다 보니 콘텐츠 개발이 더 중요하다. 이런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예. 아주 적절한 지적인 것 같습니다. 보도국 시민사회부의 김종원 기자 함께 했습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 SBS 김종원 기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