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률 꼴찌…日 '남성 육아휴직' 확산에 필사적

최선호 기자 choish@sbs.co.kr

작성 2017.02.07 20: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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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보다 먼저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로 고민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의 미래를 점검해 보는 '인구 절벽' 연속 기획입니다. 오늘(7일)은 첫 순서로 육아 문제를 살펴봅니다.

키우는 문제가 해결돼야 아이를 낳는다는 가장 단순한 인구 대책, 일본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지>

일본 후생노동성 앞입니다.

아이를 안은 채 출근하는 남성 직원들이 줄을 잇습니다.

후생노동성 젊은 아빠들이, 형편없이 낮은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의 개선을 촉구하는 자리입니다.

[日 후생노동성 '아빠 모임' 참가자 : 곧 둘째가 태어납니다. 이번에는 한 달 이상 육아 휴직을 내려고 상사와 협의 중입니다.]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남성의 유급 육아휴직은 최대 52주, 제도상으로는 OECD 최상급입니다.

문제는 실제 사용률이 2.65%, 우리와 함께 꼴찌 수준입니다.

요즘 일본 정부는, 육아, 특히 남성의 육아 문제 해결에 필사적입니다.

올해부터 각 기업에 사내 상담창구, 계도활동 등이 의무화됐습니다.

노동력 부족으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필수가 됐다면 남성 육아도 당연한 일이라는 겁니다.

남성 육아에 대한 기업 내 차별적인 언행을 비난하는 '파타하라'라는 신조어까지 나왔을 정도입니다.

한 기업은 연간 5일, 남성 육아휴직 사용을 의무화했습니다.

[시미즈/리쿠르트 커뮤니케이션 사장 : (남성 육아휴직은) 드문 일이라 부담을 느끼는데, 필수로 해서 상식으로 만들면 휴가 내는 게 당연한 일이 되는 거죠.]

제도만 그럴듯하고 현실은 팍팍할 뿐인 이중성을 바로잡지 않으면 국가 경제에도 미래가 없다는 게 요즘 일본 생각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