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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호의시사전망대] "기존역사교과서 오류가 2천 개? 절반가량 교학사 것"

* 대담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SBS뉴스

작성 2017.02.03 09:22 수정 2017.02.03 09:42 조회 재생수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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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 검토본보다 최종본, 수정된 것 없어 실망
- '박정희 찬양 교과서'라는 말이 딱 정확한 표현
- 최종본에서도 '박정희 찬양' 분량 전혀 줄이지 않아
- 현장 검토본에서도 안창호 선생 임시정부 직책 표기 잘못돼
- 기본적 사실 오류도 못 고친 '부실교과서' 비판 못 피할 것
- 5.18 광주 민주화 운동 분량도 절반 정도로 확 줄어
- 교육부가 수정했다는 760건 중 8,90% 이상은 내용의 오류 수정 아냐
- 문장 잘못되거나 흐리게 나온 사진 크기 조정 등 소소한 부분 수정
- 760건 고쳤다는 교육부 말은 ‘눈 가리고 아웅’하는 식

▷ 박진호/사회자:

국정 역사교과서의 최종본이 논란 끝에 지난달 31일, 사흘 전에 공개가 됐습니다. 그런데 공개 직후에 중고등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신 현직 역사 선생님들, 또 시민단체들은 최종본에도 여전히 오류가 많다. 정작 고쳐진 것이 별로 없다.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섰습니다. 오늘은 특히 전국역사교사모임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최종본의 오류를 분석해서 발표할 예정입니다. 전국역사교사모임의 김태우 회장이 전화로 연결돼있습니다. 김태우 회장님 나와 계시죠?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예. 안녕하십니까.

▷ 박진호/사회자:

회장님은 현재 어느 학교에서 근무하고 계십니까?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저는 경기도에 있는 양주고등학교에서 역사 교사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최종본 국정 역사교과서 보셨죠? 어땠습니까?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한 두 달 전에 현장 검토본이 나왔었는데요. 이 현장 검토본에 대해서 그다지 수정된 것들이 많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상당히 실망을 많이 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일단 오류들에 대한 지적을 현직 역사 선생님들이 하고 계신 건데. 박정희 찬양 교과서라는 비난이 있었고. 또 정부에서도 이 부분을 감안해서 수정하겠다는 얘기도 있었는데. 최종본 어떻게 나와 있나요?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박정희 찬양 교과서라는 말이 딱 정확한 표현인 것 같습니다. 거의 그 당시 현장 검토본이 나왔을 당시에도 박정희 정부에 대한 서술이 9페이지만큼 상당 부분 많이 할애했었는데요. 최종본 역시 그 부분의 분량을 전혀 줄이지 않았고요. 또 일부 공과에 대해서 균등하게 서술했다고 하는데. 저희가 보았을 때는 거의 그러한 수정이 있었다고 보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가장 큰 오류로 지적됐던 부분이 안창호 선생 관련 내용인 것 같은데요. 어떤 내용인 것 같습니까?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이것도 좀 어떻게 보면 안타깝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한 건데요. 현장 검토본 때도 사실 이미 안창호 선생에 대한 임시정부 직책에 대한 표기가 잘못 돼서 논란이 됐었고. 저희가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을 해서 수정이 돼서 최종본에는 그 부분이 좀 수정이 됐었는데. 그것 말고도 사진 자료에 나온 설명 부분도 잘못된 부분이 있었습니다. 대한인국민회의 초대 회장, 중앙총회 초대 회장으로 역임했다고 표현이 돼있었는데, 대한인국민회는 해외의 여러 지역에서도 만들어졌고 1912년에 중앙총회라는 것을 통해서 통합하는 형태로 하나의 단체로 통합한 형태로 만들어졌을 때 그 때 회장을 선출했었는데. 그 때는 사실 안창호 선생님이 당선이 되지 못했었거든요. 그런데 교과서에는 여전히 초대 회장이라고 잘못된 사실이 올려져 있더라고요. 그만큼 이 국정교과서가 상당히 많은 예산을 투입하고 많은 인력이 동원돼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이런 기본적인 사실 오류들을 여전히 제대로 고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부실한 교과서를 만들었다는 점에서는 비판을 피하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또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5.18 민주화 운동 관련 서술인 것 같아요. 지금 5.18 역사왜곡대책위원회에서 5.18 역사 의의를 축소한 국정교과서를 폐기하라는 성명까지 내놨는데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은 이전의 검정교과서나 그 이전 교육과정 때도 상당히 비중을 두어서 서술하고 있었는데요. 이번 국정교과서에서는 일단 분량 면에서도 그 이전에 비해서 절반 정도로 확 줄였어요. 뿐만 아니라 이 시술의 기조라던가 내용을 쭉 살펴보면 책임 소재에 대한 내용들이 여전히 불분명하게 나타났다는 점도 있고. 더군다나 현장 검토본에서는 나왔었던 헬기의 등장이라던가, 최근의 5.18 관련된 자료들로 볼 때 헬기 공격이 있었을 것이라는 흔적들이 발견됐다고 해서. 여기에 대한 재검토가 있어야 된다고 했는데. 현장 검토본에서는 나왔던 헬기 사진이 없어지고 다른 사진으로 교체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실질적으로 5.18 민주화 운동의 책임이라던가, 그 이후의 가해자들에 대한 처벌 문제에 대한 부분의 언급이 전혀 없었다는 점에서. 당사자들, 피해자들 입장에서는 굉장히 분통 터질 수밖에 없는 그런 서술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 교육 당국에서는 760곳의 오류를 수정했다. 그리고 오류가 너무 많다는 지적에는 2013년에도 검정을 통과한 한국사 교과서 8종도 2,250건 수정 보완이 지적이 돼서 수정이 이뤄졌다고 해명을 하고 있는데. 그래도 너무 시일이 급박했던 게 아닌가. 또 집필하신 분들에게 무언가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닌가. 이런 논란이 계속되는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일단 이번에 교육부가 오류를 수정했다고 하는 760건이라고 하는 것은 중학교 교과서와 고등학교 교과서를 포함한 숫자고요. 또 실제로 그 760건의 거의 8, 90% 이상은 내용의 오류 수정이 아닙니다. 사실 내용의 오류 수정은 2, 30건 밖에 안 돼요. 그러니까 잘못된 부분들을 제대로 수정한 게 아니라 문장이 잘못 되거나 사진의 크기가 약간 흐리게 나왔다거나. 이러한 부분들에 대한 소소한 부분들을 고쳤다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이 760건 고쳤다는 말은 약간 과장돼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으로 발표했다고 해서 상당히 저희로서는 황당하다.

▷ 박진호/사회자:

역사적 사실 관계나 시각에 대한 수정이 아니었다.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네. 그리고 예전에 검정교과서 때도 굉장히 많이 발견됐다고 했었는데요. 그 때 교과서 검정 때 사실 박근혜 정부 때 검정을 통과시켰던 부분이었는데. 그 당시 바로 교학사 교과서 사태가 났을 때 이 오류가 많이 나타났다고 얘기했던 건데. 그 때에도 그 오류의 절반 가까이가 한 개 교과서, 교학사 교과서에서 오류가 있었던 부분이 있었던 거예요. 나머지 7종 교과서들의 오류들도 상당 부분 있었다고 하지만. 교학사 교과서가 월등히 많은 오류가 있었던 부분이고. 또 그렇게 상당히 오류가 많으면 검정에 합격을 시키지 않으면 됐던 것이었거든요. 그런데 교학사 교과서를 억지로 합격을 시키기 위해서 다른 교과서들의 이런 오류 문제도 눈감고 다 같이 합격을 시켜버렸던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사실 그 때는 검정을 담당하고 검정을 주관했던 교육부가 책임을 가지는 건데. 거기에 대한 책임의식이 전혀 없이. 마치 옛날 검정 교과서도 문제가 많았다는 식으로 물타기하는 것은. 좀 어처구니가 없죠. 저희로서는 황당한 얘기라고 생각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일단 궁금한 학부모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이번 국정 역사 교과서를 내년부터 연구학교로 선정된 학교에서만 교재로 사용하게 되는 건가요?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네. 올해 연구학교로 선정한, 또는 신청한 학교들에 한해서 모두 선정을 받아주고 하겠다고 했죠.

▷ 박진호/사회자:

그러면 연구학교가 어떤 조건으로 선정이 되는 건가요?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원래 연구학교는 어떻게 보면 새롭게 시도되는 정책을 일선 학교에 바로 적용하기 보다는 그러한 정책에 대해서 문제가 있는지 실질적으로 실험을 해보면서 고쳐나갈 점이 무엇인지. 이러한 것들을 해보기 위한 제도였기 때문에. 사실 완성되지 않은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는 내용들을 적용하기 위한 건데. 이번에 교육부는 이것을 최종본이라고 얘기했었다가 갑자기 현장 검토본이라고 또 다시 바꿨다가 얘기하면서 자기들도 오락가락 하고 있는데요. 어쨌든 그런 면에 있어서도 아직 교육부는 일관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고. 그 다음에 연구학교는 보통 학교에서의 구성원들의 동의를 일정 정도 받은 다음에 신청을 하는 방식입니다. 그 다음에 교육청에 의해서 연구학교 신청을 받을 것인지를 검사해서 승인을 내리는 것이죠. 교육청의 규범은 감독권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박진호/사회자:

학부모들이나 현직 교사들의 반대가 있으면 쓰지 않을 수도 있는 상황인가요? 어떻습니까?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학부모들은 사실 연구학교의 선정에 영향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아요. 왜냐하면 학교 운영위원회에서 이것이 최종 신청을 할 것인지 말건지 결정하는 것은 맞는데. 주로 학교에 있는 구성원들, 교장, 교사들이 중심이 돼서 결정을 하는 거죠.

▷ 박진호/사회자:

알겠습니다. 이른 아침에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

▶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

예. 감사합니다.

▷ 박진호/사회자:

지금까지 전국역사교사모임의 김태우 회장과 얘기 나눠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