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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실리콘 보형물 섞인 모유…보도 이후 바빠진 의학계

가슴 성형 수술 과정에서 삽입했던 실리콘 보형물이 모유에 섞여 나온 사례 최근 보도해드렸습니다. 의학계를 중심으로 후속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데 송인호 기자가 취재파일에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뉴스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까지 학계와 의료계는 실리콘겔 보형물 수술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모유 수유에 지장도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SBS에 이 내용을 제보한 산모도 수술 전 의료진으로부터 보형물이 터질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고 보형물이 파열된 사실을 알게 된 후에도 성형외과에 문의한 결과 모유 수유를 해도 괜찮다는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산모의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 결과, 실리콘이 액체화 해tj 유선을 통해 흘러나오는 거란 소견서가 나왔습니다.

보형물 제거 수술을 집도한 교수도 해당 사실을 학계에 보고해 경종을 울릴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방송이 나가자 식약처도 긴급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파열된 제품이 다국적 의료기기 업체인 앨러간사의 제품이라고 공식 확인하는 한편, 왜 보형물이 파열됐는지, 제품과 사후 관리에 문제가 없었는지 전문가와 함께 살펴보고 있습니다.

한편, 한 성형외과 원장은 취재진에게 이메일을 보내와 안전이 검증되지 않은 실리콘 보형물들이 쏟아지면서 환자가 실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양심선언을 하기도 했습니다. 즉, 이번 사안이 일부 제품에만 한정돼 생기는 부작용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때문에 성형 의료계도 지금까지는 실리콘 겔 보형물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광고하며 수술을 권유해 왔다면, 앞으로는 여성들에게 부작용과 사후 관리 방법을 정확히 알려야만 할 겁니다.

또 식약처는 보형물 수입과 판매 허가를 맡고 있는 만큼 현재 보형물에 함유할 수 있는 중금속 기준이 합당한지, 또 산모와 아기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다각도로 분석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 [취재파일] '실리콘겔이 아기 입으로?'…가슴보형물 섞인 모유 최초 확인

(김선재 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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