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어린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너무 억울하다"

한지연 기자 jyh@sbs.co.kr

작성 2017.01.25 11:19 수정 2017.01.25 11: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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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씨는 오늘(25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체포돼 한 달 만에 출석하며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최씨는 오전 11시 15분쯤 호송차를 타고 특검 사무실이 있는 강남구 대치동 D 빌딩에 도착했습니다.

차에서 내린 최씨는 D 빌딩 주차장을 가로질러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가며 작심한 듯 "여기는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외쳤습니다.

최씨는 고개를 든 채 "어린 손자까지, 손자까지 멸망시키겠다고 그러고…"라며 분노를 감추지 않았습니다.

딸 정유라 씨가 덴마크 사법당국에 구금돼 어린 아들을 돌볼 수 없게 된 데 대한 항의로 보입니다.

최씨는 거듭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특검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기업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며 박 대통령과 최씨를 공모 관계로 보고 있음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최씨가 특검의 수사 진행 상황도 잘 알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최씨는 "너무 억울해요, 우리 애들까지, 다 어린 손자까지 이렇게 하는 것은…"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취재진이 다 들을 수 있도록 큰 소리로 항의를 표출한 최씨는 교도관에 떠밀려 조사실로 올라갔습니다.

특검은 최씨가 지난해 12월 24일 한 차례 소환 조사 이후 '건강상 이유', '정신적 충격', '탄핵심판 출석과 재판 준비 관계', '강압수사' 등을 이유로 출석을 6차례나 거부하자 그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에 따라 최씨는 수감 중이던 서울구치소에서 강제구인 방식으로 특검 사무실에 나왔습니다.

최씨가 한 달 만에 두 번째로 특검에 출석했지만, 수사에 협조할 가능성은 적어 보입니다.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하며 입을 다물어버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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