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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타이완 택시기사 블로그에 '한국인 사진' 버젓이…신분노출 우려

[뉴스pick] 타이완 택시기사 블로그에 '한국인 사진' 버젓이…신분노출 우려
타이완에서 한국인 여성 여행객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된 택시 기사 잔 모 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에 한국인 여행객들의 사진을 다수 올려둔 것으로 확인돼 신분노출과 초상권 침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잔 씨는 지난해 1월부터 국내 대형 포털사이트에 블로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블로그에는 모두 150건이 넘는 글이 올라와있는데 한국인 여행객들의 사진과 동영상도 게시돼 있습니다.
타이완 택시기사 블로그
문제는 이 블로그에 올라온 사진에 여성들의 이름과 얼굴이 그대로 노출돼있다는 점입니다.

잔 씨가 해당 여행객들의 동의를 받고 사진을 올렸는지 여부는 확실치 않습니다.

타이완 검찰이 비슷한 방식으로 잔 씨에게 피해를 당했다는 제보가 추가로 있다고 밝힌만큼 이 여성들의 신분이 노출될 경우 심각한 정신적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상황입니다.

잔 씨의 블로그는 현재 이용자의 요청이 접수된 일부 소수 게시물만 비공개 처리돼 있고 나머지 사진들은 접근 제한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동일한 범행으로 피해를 본 한국 관광객들이 더 있다는 제보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타이베이 소재 스린지방검찰청은 잔 씨가 체포된 이후 한국 여행 사이트에 올라온 여러 건의 추가 피해 제보를 확보하고 타이완 주재 한국 대표부와 수사 공조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타이완 택시기사 블로그
타이완 검찰이 확보한 제보에는 지난해 5월말 잔 씨의 택시투어를 이용했던 한국 관광객의 경험담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관광객은 '잔 씨가 건넨 준 음료를 마신 뒤 졸음이 쏟아졌다'면서 부축해 주겠다던 잔 씨를 뿌리치고 숙소로 돌아와 무려 이틀간이나 정신을 잃고 잠을 잤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제보자는 지난해 친구가 타이완 여행 도중 잔 씨가 준 버블티를 마신 후 비슷한 경험을 했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타이완 검찰은 제보자들의 사연으로 볼 때 잔 씨가 한국 여성관광객을 대상으로 상습적인 약물 사용 성폭행 범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잔 씨의 택시 안에서는 주사기 상자가 발견돼 잔 씨가 여성 여행객들을 상대로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출처 : 성폭행 피의자 잔 모 씨 네이버 블로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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