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뉴스pick] 마실 수 있는 플라스틱?…친환경 비닐 개발한 남성

[뉴스pick] 마실 수 있는 플라스틱?…친환경 비닐 개발한 남성
인도네시아 발리 섬은 매년 수많은 사람이 찾는 유명 관광명소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찾는 만큼 무심코 버려지는 비닐 쓰레기양도 어마어마해서 바다와 주변 환경을 해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16일 미국 매체 CNN은 발리의 환경 문제를 해결하려고 ‘친환경 비닐’을 개발하게 된 케빈 쿠말라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쿠말라 씨는 어느 날 발리 해변에 산책하러 갔다가 비닐 쓰레기가 수북한 것을 보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때부터 문제의식을 느끼기 시작한 그는 발리 사람들이 오토바이를 탈 때 쓰는 ‘판초’가 비닐로 만들어졌다는 점도 주목했습니다. 

이 모든 것이 결국 발리의 환경 문제로 이어질 것이라 걱정해서 친환경적인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기로 한 겁니다.
물에 녹는 플라스틱 비닐봉지
쿠말라 씨와 친구들은 대학에서 전공했던 생물학 지식을 총동원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열대성 식물인 카사바 나무뿌리에서 영감을 받고 뿌리와 옥수수, 밀가루, 식물성 기름 등을 이용해서 쉽게 분해되는 플라스틱 소재를 만들었습니다.

쿠말라 씨는 "이 소재는 흙이나 물속에서 몇 달 안에 분해될 수 있고, 뜨거운 물에서는 바로 녹아서 사라진다"며 직접 시범을 보였습니다.

특히 독성 물질이 없고, 먹었을 때의 인체 실험까지 안전하게 거쳤기 때문에 사람이 먹어도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물에 녹는 플라스틱 판초
쿠말라 씨는 '아바니 에코'라는 회사를 세워서 2014년부터 이 소재를 이용한 판초를 팔기 시작했습니다.

현재는 비닐봉지와 음식용 포장지, 플라스틱 빨대, 병원 침대 시트 등까지 생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발리의 플라스틱 소비 줄이기 캠페인인 ‘Bye Bye Plastic Bags’와 힘을 합쳐 환경 개선에 힘쓰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Avani Eco 웹사이트, Avani Eco 유튜브 캡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