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사람 AI 감염 가능성은?…미·중에선 의심사례

하대석 기자 hadae98@naver.com

작성 2016.12.31 10:2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고양이→사람 AI 감염 가능성은?…미·중에선 의심사례
고양이가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사례가 발생한 가운데 인체 감염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당국은 사람이 고양이를 통해 AI에 감염될 확률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포천에서는 집고양이 1마리와 길고양이 새끼 1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됐습니다.

지난해 개에서 AI 항체가 발견된 이후 포유류에서 AI 감염 사례가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당국은 일단 고양이가 사람에 AI를 옮길 가능성은 작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고양이가 AI에 감염되는 사례는 종종 있다"며 "다만 H5형 AI에 감염된 고양이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다시 옮긴 사례는 세계적으로 한 건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AI 가축방역심의회 위원인 모인필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는 "조류 AI가 사람에게 감염되듯이 고양이에게도 감염될 수 있다"며 "그러나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사례는 없으며 주시할 필요성은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AI 바이러스는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 전염병이지만 AI에 감염된 닭·오리 등의 분변, 깃털 등과 직접 접촉하지 않는 한 사람이 감염될 확률은 매우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100% 안심할 순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에서는 한 수의사가 고양이로부터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 수의사는 가벼운 증상을 앓고 나서 회복됐지만 고양이로부터 전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수의사가 근무한 동물보호소에서는 최근 한 달여 사이에 45마리 이상의 고양이가 H7N2 AI 바이러스에 감염됐습니다.

현재 해당 수의사에 대한 정밀 검사가 진행 중이며, 사실로 확인될 경우 고양이에서 사람으로 AI가 감염된 첫 사례가 됩니다.

이희수 농림축산검역본부 조류질병과장은 "중국에서 H5N6형 바이러스로 인해 고양이가 폐사했고 사람이 사망한 사례가 있다"며 "아직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