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최순실 자백이 지름길…특검, 정유라 카드로 압박

최순실 자백이 지름길…특검, 정유라 카드로 압박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작성 2016.12.24 21:03 수정 2016.12.25 07:53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그럼 최순실 씨와 김종 전 차관 그리고 조여옥 대위의 특검 소환이 어떤 의미를 지닌 건지 법조팀 이한석 기자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 기자, 최순실 씨는 다른 사람 먼저 부른 다음에 뒤쪽에 부를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빨리 소환한 것 같아요.

<기자>

특검 수사 기간이 67일밖에 안 남았습니다.

얼마 남지 않았죠.

바쁘면 지름길로 가야죠.

지름길이 뭐냐, 특검은 바로 최순실의 자백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는 겁니다.

퍼즐 맞추듯 주변부터 수사할 게 아니라, 아예 최순실의 자백을 빨리 받아내자, 이런 정공법을 택했다는 거죠.

그럼 정공법을 택하려면 상대의 약점을 알아야 되겠는데, 최순실의 약점이 뭐겠느냐.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아무래도 가족, 딸, 정유라 씨 아닐까요?) 그렇습니다, 바로 최순실의 가장 큰 약점, 친딸 정유라입니다.

지금 특검이 정유라 씨 체포 영장 발부하지 않았습니까? 정유라 씨의 신병 처리를 놓고 최 씨를 상대로 압박하겠다, 이런 사전 포석이 담긴 뜻이라고 보면 되겠고요.

또 다른 약점이 있습니다.

(어떤 건가요?) 돈이죠.

최순실 씨 부자라는 것 아닙니까.

특검이 재산 형성 과정을 수사하고 있는데, 최순실 입장에서는 머리가 복잡할 겁니다.

자칫 잘못하면 딸이 구속될 수도 있고, 재산이 몰수될 수도 있다는 압박감에 사로잡혀 있을 겁니다.

이때 최순실이 어떤 선택을 할지, 자백할지 말지, 이 결단, 여기에 따라서 특검 수사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오늘(24일)이 수사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정공법을 택한 특검이 김종 전 차관도 불렀는데, 사실 역사적으로 첫 번째 특검 소환자가 됐는데, 김 전 차관한테 바라는 건 뭐가 있을까요?

<기자>

특검이 현재 처음으로 수사하고 있는 게 삼성이거든요.

그런데 김종 전 차관이 삼성 수사와 무관치 않단 말이에요.

최순실을 대신해서 삼성에 가서 16억 원을 대신 수금해서 상납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 것처럼, 특검 생각은 이겁니다.

삼성이 자선단체도 아니고, 뭔가 한마디 들었다고 해서 선뜻 돈을 준 게 석연치가 않다, 뭔가.

삼성이 원하는 걸 김종 전 차관이 해결해주겠다는 청탁을 받은 게 아니냐.

이 부분을 한번 살펴보겠다는 겁니다.

현재까지 특검이 대가성을 의심하고 있는 게 바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의혹 건이 있습니다만, 이것 외에도 혹시 삼성이 체육계에도 뭔가 바라는 게 있지 않았겠느냐, 이 부분을 보겠다는 건데요, 현재까지 나오는 얘기들은 이런 겁니다.

이건희 회장의 사위 있습니다, 김재열 제일기획 사장이라고.

이 김재열 사장이 IOC 위원을 노리고 있다는 것은 재계의 공공연한 비밀이거든요.

그래서 김종 전 차관이 체육계 대통령이라는 것 아닙니까? 이 김 전 차관이 '정부가 좀 도와줄게', 이걸 고리로 삼성과 협상을 하려 했던 게 아니냐.

이 부분을 한 번 특검이 살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앵커>

끝으로 조여옥 대위, 그제 청문회에 나와서도 사실 말 바꾸기 논란 때문에 말이 조금 많았는데, 오늘 특검에선 말을 제대로 했을까요?

<기자>

조 대위가 사실 오늘 특검이 부른 게요, 이달 말에 미국에 가는 그런 현실적인 이유도 감안했겠습니다만, 그것보다도 사실은 특검이 약점을 잡은 겁니다.

어제 박세용 기자가 또 리포트를 했습니다만, 조여옥 대위 거짓말 의혹 저희가 보도하지 않았습니까? 첫 번째로는 군 관계자 만난 것도 계속 부인하다가 나중에 실토했고요.

세월호 당일날 뭘 했는지 '다이어리를 찾아보고 알았다.' 이렇게 이야기한다는 거예요.

미심쩍지 않습니까? 김현우 앵커 세월호 참사 당일날 뭐 했는지 기억 안 나십니까? (첫날 바로 팽목항에 내려갔었죠.) 기억이 안 날 수가 없죠.

그만큼 국민적인 트라우마가 있었던 날이었는데, 이 부분이 대단히 미심쩍다는 겁니다.

그래서 특검은 이런 약점을 고리로, 조 대위를 상대로 세월호 7시간의 숨겨진 진실, 한번 파헤쳐 보겠다.

이런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네, 이한석 기자. 잠시 뒤에 다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 특검 "최순실, 뇌물 혐의 조사"…김종도 소환
▶ 말 바꾸기 논란 조여옥 소환…'세월호 7시간' 수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