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100명에게 새 생명을…'인체조직 기증' 아시나요

유덕기 기자 dkyu@sbs.co.kr

작성 2016.12.18 21:13 수정 2016.12.18 22:14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인체 조직 기증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장기기증과 달리 피부나 뼈, 판막 같은 인체조직을 사후에 기증하는 건데 국내에서는 아직 인식이 부족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월 1일 SBS 8 뉴스 : 52살 서 모 씨 등 4명이 숨졌고, 10명이 다쳤습니다. 부상자들도 심한 화상을 입어….] 

지난 6월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사고 현장에서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심재영 씨는 전신 85%에 2~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심재영/중증 화상 환자 : 장갑(낀 손) 부분은 괜찮고, 발목도 안전화 신은 발목 아래쪽으로는 괜찮고.] 

수술의 고통 속에서도 심 씨가 희망을 가질 수 있었던 건 누군가 기증한 피부 덕분입니다. 

[전 욱/한림대 한강성심병원 원장 : (기증 피부를) 쓰기 전과 쓴 뒤를 비교해보니까 통계적으로 유의성 있게 (환자) 생존율이 많이 증가하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숨진 이의 몸에선 피부뿐만 아니라 뼈, 판막 등 수술에 필요한 여러 '인체 조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증자 1명으로부터 많으면 100건 넘게, 그러니까 100명 넘게 또 다른 생명을 나눌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필요한 인체 조직의 7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이 인체 조직 기증에 대해 모르고 거부감도 적지 않습니다. 

2013년엔 단 229명이 인체 조직 기증에 동의했습니다. 

[박성미/기증자 고 박용석 씨 딸 : (가족 일부는 기증이) '아버지를 두 번 죽이는 일이다. 차마 나는 동의할 수 없다'라고…. 지금은 너무 뿌듯해해요.] 

삶의 끝에서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인체 조직 기증이 확산돼야 국가 의료보건체계가 단단해집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VJ : 신소영,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