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시간으로 13일, 영국 일간 미러가 시한부 죽음을 앞두고 11가지의 소원을 이뤄나가는 부부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영국 헤리퍼드에 사는 에미 콜레트 씨는 11살 때 제이크 코츠 씨를 처음 만났습니다.
운명처럼 만난 이들은 대학도 함께 가기로 약속했습니다.
그런데 제이크 씨가 갑자기 여행을 간다며 떠났습니다. 예상치 못한 이별을 겪은 이후, 그녀의 삶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지난 2013년, 초등학교 교사로 일하던 그녀가 혈변을 보기 시작한 겁니다.

그 무렵, 제이크 씨는 에미 씨에게 한 통의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증상을 말했고, 당시 호주에 있었던 제이크 씨는 호주에서 곧바로 귀국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두 사람, 행복한 날만 이어지길 기대했던 이들은 끔찍한 현실과 마주해야 했습니다.
에미 씨는 결국 갑상선 수질암 선고를 받은 겁니다.
보통의 갑상선 암과 달리 그녀의 병은 영국에서도 12년 동안 3백여 명만 걸릴 만큼 흔치 않은 병으로 알려졌습니다.
암세포는 이미 그녀의 폐와 척추 등에 전이돼 숨을 쉬기 어려울 정도로 악화되어 있었습니다.
결국 그녀는 5년의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이크 씨가 에미 씨에게 청혼하면서 이들은 결국 부부가 되었습니다.
죽음 앞에 좌절하지 않고, 에미 씨의 11가지 버킷리스트를 함께 이뤄나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콘서트 보기, 커플 문신하기, 강아지 기르기 등을 함께 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에펠탑 위에서 키스하기, TV에 출연하기 등 남은 버킷리스트도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에미 씨는 "하루하루가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지는지 모른다. 분명한 건, 난 예전보다 지금 훨씬 행복하다. 최고의 치료제는 사랑"이라고 이야기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Emmy Colle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