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크 혼다 하원 의원 (사진=연합뉴스)
일본 집권 자민당의 현역 참의원 의원이 미국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연방 하원의원 선거에서 지한파 의원인 마이크 혼다 의원이 낙선하자 "낭보"라며 크게 반기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1일 교도통신 등 일본언론에 따르면 자민당 소속의 야마다 히로시 참의원 의원은 전날 열린 호소다파 모임에서 혼다 의원의 낙선에 대해 "낭보다. 정말 잘 됐다. 만세를 부르고 건배를 했다. 일본에 진짜 좋은 방향으로 가는 거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된 것에 대해서도 "일본이 자립하는 데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의회 내의 대표적 지한파로 꼽히는 혼다 의원은 그동안 미 하원에서 일본군위안부 결의안 채택을 주도하는 등 한인사회와 한국 관련 현안에 큰 관심을 가져 왔습니다.
특히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사죄해야 한다는 입장을 줄곧 견지해 왔습니다.
모임에 참석한 의원 중 일부는 야마다 의원의 발언에 박수를 보내며 호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차세대당 초대 간사장 출신인 야마다 의원은 지난 7월 실시된 참의원 선거에 자민당 비례대표로 출마, 당선했습니다.
혼다 의원은 지역구인 캘리포니아 주 제17선거구에서 40.2%를 득표, 59.8%를 기록한 로 칸나 후보에게 의석을 내줘 9선에 실패했습니다.
혼다 의원 지역구내 한인타운과 실리콘밸리 등을 중심으로 "혼다 의원에게 한 번 더 기회를 줘야 한다"며 지지 집회를 하는 등 지원활동을 했던 현지 한인사회는 혼다 의원의 낙선을 크게 아쉬워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