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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모나미 통해 승마장 구입?…석연찮은 흔적

<앵커>

모나미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구 기업입니다. 그런데 모나미의 작은 협력사가 지난해 5월 독일의 한 승마장을 28억 원에 사들입니다. 문구 기업이라고 해서 승마장을 사지 말라는 법은 없죠. 그러나 인수 과정을 보면 석연치 않은 면이 곳곳에서 보입니다. 검찰은 삼성이 이 모나미를 통해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의 훈련장소를 사들였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독일 엠스데텐에 있는 루돌프 차일링거 승마장입니다.

이 승마장은 송하경 모나미 사장과 모나미의 협력사가 우리 돈 약 28억 원에 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모나미는 지난 2월 승마장 인수 관련 MOU를 체결했고 석 달 뒤에 인수가 확정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MOU를 체결하기 한 달 전 모나미는 삼성과 99억 원대 사무기기 관리용역 계약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삼성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를 지원하기 위해 모나미에게 일감을 몰아주면서 승마장을 대신 인수하도록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월 유럽의 한 승마전문지는 차일링거 승마장이 삼성에 인수됐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우회 지원 의혹과 관련해 어제 송하경 모나미 사장 자택과 협력사를 압수수색했습니다.

이에 대해 모나미는 승마장 인수는 송 사장의 개인적인 사업의 일환이고 최 씨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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