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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측근' 차은택 체포…민감한 질문은 회피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난 9월 중국으로 도피했던 차은택 씨가 어젯(8일)밤 전격 귀국했습니다. 문화계 황태자로 불리며 각종 이권에 개입했던 차 씨는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칭다오에서 출발한 차은택 씨는 어제 밤 9시 50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지난 9월 중국으로 출국해 일본을 오가며 사실상 도피 중이던 차 씨는 공항에서 바로 검찰 수사관들에게 체포됐습니다.

차 씨는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눈물까지 흘리며 죄송하다는 말로 입을 열었습니다.

[차은택/최순실 씨 측근 : 저 하나로 인해 이렇게 큰 물의를 일으켜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과의 개인적 친분은 부인했습니다.

[(대통령 만난 적 있습니까? 가장 마지막으로 만난 게 언제인가요?) 공식적인 자리에서 몇 번 뵀습니다. (개인적으로 만난 적은 없습니까?) 전혀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최순실과의 관계 등 민감한 질문에 대한 답도 피했습니다.

[(최순실 씨와 무슨 관계입니까?) 정말로 죄송합니다. (우병우 전 수석이 뒤를 봐주고 있다고 하셨다는데 우 전 수석과 재단 관련 사업 논의하셨습니까?) 절대 그런 일 없습니다.]

해외 도피 중에도 검사장 출신 변호사를 선임한 차 씨가 언론 앞에서는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법적으로 민감한 질문에는 준비된 답변으로 일관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순실 씨 귀국 당시 공항에서 바로 체포하지 않아 비난을 받았던 검찰은 이번에는 차 씨를 바로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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