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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숨진 아버지 묘비 세우려고…아르바이트 나선 11살 소년

[뉴스pick] 숨진 아버지 묘비 세우려고…아르바이트 나선 11살 소년
숨진 아버지의 묘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한 소년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미국 NBC 방송이 11살 소년, 브랜드 바키가 잔디 깎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된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미국 노스다코타 주 파고 시에 사는 소년 브랜든은 어릴 적 한 가정에 입양됐습니다.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알게된 뒤, 브랜든은 친아버지의 존재를 궁금해했습니다. 

이를 알고 있던 브랜든의 양어머니 브랜디 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친아버지를 수소문했고, 마침내 브랜든의 친누나인 티파니 씨와 연락이 닿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를 만날 수는 없었습니다. 

그는 몇 년 전, 미국 시카고에서 천식 발작으로 56세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던 겁니다. 

그리고 묘비를 마련할 돈도 없어 그가 묻힌 자리에 묘비 하나 세우지 못했다는 이야기도 듣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브랜든은 슬픈 마음을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잔디깎기 아르바이트해서 친아버지 묘비 마련한 11세 소년(사진=Brandy Bakke)
브랜든은 잔디 깎는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고, 여름 내내 아르바이트에 시간을 쏟았습니다. 

오직 친아버지의 묘비를 마련하기 위해 돈을 모으기 시작한 것이었습니다. 

브랜든은 400달러, 우리 돈으로 45만 원을 모아 묘비 업체에게 가격을 문의했지만, 실제 묘비를 세우는 데 드는 비용에는 턱없이 부족한 돈이었습니다. 

하지만, 브랜든의 사연을 들은 업체에서는 무상으로 묘비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브랜든이 직접 디자인을 하도록 하는 특별한 배려까지 더했습니다. 

잔디깎기 아르바이트해서 친아버지 묘비 마련한 11세 소년(사진=Brandy Bakke)
브랜든은 지난달, 그렇게 완성된 묘비를 가지고 가족들과 함께 친아버지의 묘지를 찾았습니다.

브랜든은 "친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그를 만나는 게 늘 소원이었다. 하지만 이제라도 만나게 되어 아버지도 기뻐하고 계실 것"이라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Brandy Bak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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