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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전복된 난민선…함께 가라앉은 '축구소녀'의 꿈

[뉴스pick] 전복된 난민선…함께 가라앉은 '축구소녀'의 꿈
최고의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난민선에 올랐다가,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한 국가대표 소녀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BBC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최근 전복한 난민선에 감비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한 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이날 오전 리비아에서 출발해 이탈리아로 향하던 난민선 2척이 리비아 연안 지중해에서 전복돼, 최소 239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가운데, 감비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 파팀 자와라 선수도 타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복된 난민선에 타고 있다가 숨진 감비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파팀 자와라
올해 19살인 자와라는 "운명을 따라 유럽으로 가고 싶다"고 늘 말해왔다고 같은 팀 동료들은 말했습니다. 

그녀는 유럽으로 가는 배를 타기 전, 가족들에게 "어떤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유럽의 메이저 축구팀에서 뛰고 싶다"는 한 마디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녀의 가족은 물론, 같은 팀 선수들도 그녀의 사망 소식을 접하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자와라가 국가대표 선수가 되기 전에 선수생활을 시작했던 세레쿤다 지역팀 '레드 스콜피언스 FC'의 코치는 '늘 웃는 얼굴의 사랑스러운 사람이었다. 자와라는 필드 위 어디에서든 멋지게 활약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그녀를 기억했습니다.
전복된 난민선에 타고 있다가 숨진 감비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파팀 자와라
자와라는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축구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그녀는 2009년 '레드 스콜피언스 FC'에 입단한 뒤,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린 2012 FIFA U-17 여자 월드컵에서 활약하며 국가대표 선수로서의 발판을 다졌습니다.  

그리고 불과 1년 전, 여자축구 국가대표팀의 골키퍼로 합류하며 세계적인 축구선수로서의 꿈을 꾸고 있었는데요, 

살아있었더라면 멋진 축구선수가 됐을 그녀의 죽음에 많은 이들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GAMBIA FOOTBALL FEDERAT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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