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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결혼 74년 된 '잉꼬 부부'…같은 날 떠나다

[뉴스pick] 결혼 74년 된 '잉꼬 부부'…같은 날 떠나다
어쩌면 영화나 소설에 나오는 영원한 사랑은 진짜 존재하는 게 아닐까요? 평생을 함께하며 사랑했던 부부가 같은 날 세상을 떠나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2일, 미국 CNN은 한 노부부의 아름다운 사연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1942년 미국 텍사스에서 결혼한 뒤 무려 74년이라는 세월을 함께 사랑하며 살아온 두 사람, 레너드 체리 씨와 부인 헤이즐 씨. 이 부부는 지난 8일, 함께 세상을 떠났습니다. 
결혼 후 74년 함께 하다 같은 날 생을 마감한 부부
95살로 생을 마감한 레너드 씨는 최근 건강이 좋지 않아 텍사스에 있는 의료기관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상태였습니다.

반면 그의 부인 헤이즐 씨는 93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건강했다고 하는데요, 그녀는 남편 곁에 있고 싶은 마음에, 병동 바로 옆 마을로 이사까지 가서 지냈다고 합니다. 

아들 데이비드 씨는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2주 전까지 마을 주변을 직접 운전해 나들이도 나가셨고, 마트에 가서 장도 봐올 정도로 건강하셨다. 하지만 아버지의 건강은 며칠 사이 급격히 나빠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마지막까지 함께하려 노력했던 이 부부는 결국 지난 8일 밤, 불과 몇 시간 차이로 숨을 거두었습니다. 
결혼 후 74년 함께 하다 같은 날 생을 마감한 부부 (KWTX 방송화면 캡처)

아들 데이비드는 "두 분이 서로를 너무나도 사랑해 서로 웃던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부모님이 영원히 함께 한 사실이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버지의 고통이 끝난 것도, 혼자서는 결코 살 수 없었을 어머니가 아버지와 마지막까지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도 모두 축복받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손자인 크레이그는 "그분들의 사랑은 내가 본 어떤 사랑보다도 강했다. 두 분은 늘 깊이 사랑했고, 언제나 서로를 향해 웃었다."며 이 부부의 사랑에 대해 찬사를 보냈습니다.

살아있는 동안 서로를 아끼고, 함께 세상을 아름답게 떠난 이 부부의 사랑은 사람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kwtx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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