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SBS '맨 인 블랙박스'에서는 충남의 한 고속도로에서 벌어진 안타까운 사고에 대해 방송했습니다.
고속도로의 터널 내부 CCTV 화면을 보니, 차량 한 대가 역주행 해 달려갑니다.

결국 이 차는 정면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하고 말았습니다.
이 사고로 피해 차량의 운전자와 2살 된 딸이 다쳤고, 뒷좌석에 있던 운전자의 어머니는 숨지고 말았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가해 운전자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차에서 내린 운전자는 횡설수설하며 사고 경위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운전을 하게 된 경위에 대해 질문하자 자신이 왜 여기 왔느냐며 경찰에 되묻기까지 했습니다.
이상한 행동에 경찰은 그를 음주 운전자로 판단했지만 그에게는 술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일까요?

그리고 신원 조회 결과, 가해 운전자는 '치매' 증상을 앓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차를 끌고 나간 치매 환자였던 그는 가족들로부터 가출 신고까지 되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 '치매 운전자'의 역주행이 결국 끔찍한 사고로 이어지게 된 겁니다.
경찰에 따르면 가해자 가족들은 죄송스러운 마음에 머리를 조아리며 오열했다고 전했는데요, 양측 모두에게 안타깝고도 비극적인 사고로 남았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SBS 맨 인 블랙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