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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바닷속에 있는 '죽음의 연못'…"들어가면 살아나올 수 없다"

[뉴스pick] 바닷속에 있는 '죽음의 연못'…"들어가면 살아나올 수 없다"

바닷속 저 깊은 곳에 생명이 도저히 살 수 없는 '소금물 연못'이 있다는 사실, 믿기시나요?

현지 시간으로 1일, '사이언스 월드리포트'를 비롯한 주요 과학 매체들은 멕시코 만 해저에 위치한 '소금물 연못'의 고화질 지도가 최초로 공개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멕시코 만 바닷속 1km 아래에 있는 이 연못은, 지난 2014년 수중로봇에 의해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하지만 당시엔 지도를 완성하지 못해 최근 과학자들은 다시 이 연못을 찾아갔습니다. 
이 연못은 지름만 약 30m, 깊이는 4m 가까이 되는 대형 연못인데요, 주위 바위에서 새어 나오는 소금물이 분화구를 채워 만들어진 '소금물 연못'이라고 합니다. 

이 소금물의 농도는 보통 바닷물 염도보다 4~5배가량 높아, 분화구 안에 들어가면 웬만한 생명체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합니다.

잠수함도 이 연못에서는 '둥실' 뜰 정도라고 하니, 염도가 얼마나 높은지 상상이 됩니다.
발견 당시 연못 안에는 커다란 등각류 동물이 꽤 많이 죽어있었고, 물가에는 갑각류가 물에 빠진 모습 그대로 죽은 채 보존되어있는 걸 관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원 모양의 분화구 한쪽으로는 소금물이 쏟아지며 거대한 폭포를 만들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연못이 쥐라기 시대인 2억 년 전 쯤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멕시코 만에 있는 '소금물 연못'
에릭 코더스 교수는 "이 연못은 바다 깊은 곳에 있는 것 중 가장 놀라운 발견이다. 마치 이 세상의 것이 아닌 것 같다. 앞으로 이 연못은, 우리가 사는 세상 너머의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연못의 발견이 생태계의 가장 기초적인 부분에 접근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 = Nautilus 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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