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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시국선언', 교과서·환경·장애인 문제로 확대

정치·사회·종교계 원로들도 시국선언에 동참…거국내각 구성 촉구

'최순실 시국선언', 교과서·환경·장애인 문제로 확대
▲ 박 대통령 퇴진 촉구 시국선언 (사진=연합뉴스)

이른바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잇따르고 있는 대학가·시민단체의 시국선언이 역사교과서·환경·장애인 등 이슈로 확대하는 모양새다.

한국환경회의는 2일 오전 중구 프레스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사회가 반대해왔던 강원도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에도 최순실이 깊이 관여했다는 주장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이는 박근혜가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 않고서는 온전한 수사가 어렵다"고 주장하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한국사교과서국정화저지네트워크는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최순실씨의 최측근 차은택씨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정교과서 추진에도 최씨가 개입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며 국정교과서를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날 오후 광화문광장 해치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가가 장애인 복지재정은 삭감·동결하고서 최씨에게는 각종 이권을 챙겨준 데 대해 비판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할 방침이다.

정치·사회·종교계 원로들도 시국선언에 동참했다.

'국가안보와 민생안전을 바라는 종교·사회·정치원로들'은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으로 국가 비상사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은 초당적인 거국내각 구성을 위해 결단하고 모든 국정 운영을 거국내각에 맡겨야 한다"며 "새누리당은 거국내각 구성에 협조해야 하고 야당은 국가비상사태를 당리당략으로 이용하지 말고 대승적 차원에서 국정 정상화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 시국선언에는 박관용·김원기·임채정·김형오·정의화 등 역대 국회의장과 김덕룡·김상현·손봉호·윤여준·정운찬 등 사회 원로, 법륜스님·인명진 등 종교계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와 전국교수노조, 비정규교수노조 등 교수·연구자 2천여명은 광화문광장에서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하고 여당과 사정당국이 사태를 축소하거나 진상규명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는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한국진보연대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프레스센터에서 시국회의와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번 사건의 몸통은 박근혜 대통령"이고 "대통령이 권좌에서 내려오지 않는 한 검찰은 결국 진실을 은폐하고 꼬리자르기만 계속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청와대 인근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대통령에게 국정 운영 전권을 내려놓을 것과 모든 내각과 청와대 비서진을 해임·교체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낮 12시30분 서울역 앞에서 '박근혜 하야 민주주의 쟁취' 비상 시국회의를 열고, 119포럼은 오후 7시 중구 프란치스코회관에서 '국기문란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 시국토론회'를 연다.

대학생들은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대학생 시국회의' 선포식을 열고, 10개 대학 사회과학대학 학생회도 같은 장소에서 시국선언문을 발표한다.

'민중총궐기'가 열리는 12일까지 매일 촛불집회를 열겠다고 선언한 민중총궐기 투쟁본부는 오후 7시 청계광장에서 모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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