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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위안부 자료관에 '폭파' 협박 엽서…조사 착수

<앵커>

일본 시민단체가 운영하는 도쿄 시내 위안부 관련 자료관에 폭파 예고 엽서가 배달됐습니다. 극우 단체의 소행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일본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도쿄 신주쿠에 있는 '여성의 전쟁과 평화 자료관'입니다.

일본이 저지른 위안부 관련 자료들을 집중적으로 전시해온 곳입니다.

지난 5일 이 자료관에 엽서 한 통이 배달됐습니다.

[와타나베 미호/자료관 사무국장 : '폭파하겠다. 전쟁 전시물을 철거하라' 그 말만 적혀 있고요. 경찰에 신고했는데, 글뿐이고 지문도 없어 수사가 어렵다고 하더군요.]

보낸 이의 명의는 '아사히 세키호타이'.

지난 1987년 아사히 신문사 한신 지국을 습격해 기자 1명을 숨지게 했던 테러단체 '세키호타이'와 유사한 이름을 사용한 겁니다.

지난 2005년 설립된 자료관에는 그동안 일본 내 극우단체들의 협박이 끊이지 않았지만, '폭파' 협박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료관 측은 지난 5월 말, 한국·중국 등 위안부 피해 8개 국가의 시민단체들과 함께 위안부 관련 자료에 대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자료관 측은 "최근 산케이 신문이 자료관을 직접 거론하며 비판 기사를 늘리고 있는 것이 협박 엽서의 한 원인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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