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비영리단체, NPO가 운영하는 위안부 자료관에 "전쟁 전시물을 철거하라"며 폭파예고 엽서가 배달돼 경찰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도쿄 신주쿠에 있는 '여성의 전쟁과 평화자료관'에 따르면 지난 5일 '아사히세키호타이'라는 명의로 이 자료관을 폭파하겠다는 엽서가 배달됐습니다.
엽서는 '폭파하겠다. 전쟁 전시물을 철거하라. 아사히세키호타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으며, 9월 30일자의 신주쿠우체국 소인이 찍혀 있었습니다.
이 자료관은 2005년 8월 설립됐으며, 위안부 등 전시 성폭력 피해자 증언 등의 자료를 전시하고 있습니다.
자료관측은 "폭파 예고는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자료관은 지난 5월말 한국·중국·일본·네덜란드 등 8개 나라의 시민단체들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관련 자료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해 달라고 유네스코에 신청할 때 동참했었습니다.
협박 엽서를 보낸 아사히세키호타이는 정체가 불분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1987년 5월 세키호타이라는 단체가 아사히신문사 한신 지국을 습격해 기자 1명이 숨지는 사건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