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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름 "늘품체조, 문체부가 거짓 해명 요구"

<앵커>

문화체육관광부가 만든 '늘품체조'입니다. 과거 국민체조처럼 국가 공인 체조로 사용한다며 나랏돈 3억 원을 들여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정부는 늘품체조가 민간인 헬스 트레이너의 제안으로 개발했다고 했는데, 침묵을 깬 당사자의 말은 달랐습니다. "차은택 씨가 체조 개발을 처음 제안했고, 시끄러워지면 자신이 제안했다고 대답하라는 지시는 문체부 공무원이 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4년 11월, 늘품체조가 처음 공개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 등과 함께 체조를 따라 배웁니다.

대통령 바로 앞에서 시연한 사람은 헬스 트레이너 정아름 씨, 체조 개발을 제안한 인물로 알려져 왔습니다.

하지만 늘품체조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정 씨가 2년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정 씨는 차은택 씨가 대통령이 참석하는 시연회 두어 달 전, 쉽고 대중적인 느낌의 체조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체조의 이름과 콘셉트는 이미 정해져 있었고 자신은 동작을 구성하는 일만 했다는 겁니다.

[정아름/헬스 트레이너 : 섭외 후에 당연히 차은택 씨한테 설명을 들었죠. 그 이후에는 '이렇게 붙여주세요', '저렇게 붙여주세요' 해달라는 대로 해 줬으니까.]

시연회 이후 개발 경위 등을 두고 논란이 일자 이번엔 문체부 측에서 시끄러워질 수 있으니 정 씨가 먼저 체조를 제안한 것으로 말하라고 요구했다고 합니다.

[정아름/헬스 트레이너 : 괜찮대요. 대충 그렇게 얼버무리듯 넘어가면 지나갈 거래요. (그렇게 말한 실무자가 어느 쪽 사람이었나요?) 문체부 쪽이었죠. 당시에 저한테 요청했던 거는.]

문체부는 당시 업무를 담당했던 직원이 해외 체류 중이라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제 일, 영상편집 : 김병직)  

▶ 1달 만에 급조된 늘품체조…장악당한 문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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