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로 지목된 최순실 씨가 국정에 개입한 의혹이 속속 드러나면서 전국 대학교와 시민사회단체가 엄정한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시국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최 씨가 다녔던 것으로 알려진 단국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늘(28일) 오후 단국인 시국선언을 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강성진 단국대 총학생회장은 "최순실 씨가 입학했든 청강을 했든 상관없이 최씨는 우리 학교의 가르침과 역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며 "그는 단국인들에게 '불명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영남대는 어제 총학생회가 성명을 낸 데 이어 다음주초 일부 학생들이 시국선언에 나설 예정입니다.
전남대 교수 130여 명은 오늘 오후 교내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은 국내 정치와 행정의 최일선에서 손을 떼고 남은 임기 동안 의례적인 국가원수의 역할만 맡아야 한다"며 청와대 고위 참모진과 국무총리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충남대 총학생회와 단과대 학생회도 충남대 민주광장에서 시국선언을 하고 성역 없는 특검 수사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습니다.
인하대학교 총학생회와 단과대학 학생회 등도 시국선언에서 "특검을 통해 관련자들의 법적, 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전북대, 전주대, 상명대 천안캠퍼스, 경북대 총학생회도 성역 없는 수사와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전국 국공립대 총학생회는 오늘 오후 순천대 총학생회실에서 월례회의를 열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전국 규모의 시국선언 방침을 논의했습니다.
각 지역 시민·사회단체도 엄정한 수사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습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오늘 오후 청와대 압수수색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대전지검에 제출했습니다.
경남, 대구, 경기 성남, 인천 등지에서는 오늘 저녁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지역 시민단체의 가두 행진과 촛불 집회가 잇따라 열릴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