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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인물 관계도 그려봤더니…최순실 '서열 1위' 맞네!

[리포트+] 인물 관계도 그려봤더니…최순실 '서열 1위' 맞네!

임태우 기자 eight@sbs.co.kr

작성 2016.10.28 13:03 수정 2016.10.28 21: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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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리포트+] 인물 관계도 그려봤더니…최순실 서열 1위 맞네!
대한민국을 들끓게 한 최순실 사건.

연루된 인물도 많고, 의혹도 한둘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관심을 두고 뉴스를 살펴본 독자가 아니라면 금방 사건 전모를 파악하기 어렵죠? 그래서 SBS 뉴스가 준비했습니다. 사건 전모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인물 관계도를 그려봤습니다. 크게 3가지만 알면, 최순실 사건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의혹①: 최순실은 <청와대>를 등에 업고 대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수상한 <재단>과 <유령회사>를 만들고 이권을 챙겼다. (파란색 영역)
■ 의혹②: 최순실은 딸 <정유라>를 <이화여대>에 비정상적으로 입학시켰고, 각종 학사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 (녹색 영역)
■ 의혹③: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워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에 자유롭게 개입했다. (노란색 영역)
의혹①(파란색)은 최순실이 대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재단과 유령회사를 만들었다는 내용이고, 의혹②(녹색)은 딸 정유라에 명문대 특혜를 몰아줬다는 내용, 의혹③(노란색)은 대통령과의 우정을 앞세워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에 자유롭게 개입했다는 내용이다.각각의 의혹은 좀 더 파악하기 쉽도록 색깔별로 영역을 표시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모든 의혹의 한가운데에 최순실 씨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청와대를 움직여서 수상한 재단을 만들고, 유령회사를 세워서 잇속을 채웠으며 딸에겐 명문대 특혜를 누리게 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박 대통령은 최순실에게 연설문을 미리 보여주고 이런저런 자문을 얻었고, 최씨는 인사 개입 등 국정 현안에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 엄청난 사건은 최순실 씨가 혼자 벌인 일은 아니었습니다. 이번에는 의혹별로 인물 관계도를 그려서 최순실 사건의 내막을 자세히 들여다보겠습니다.

●의혹①: 비선이 좌지우지하는 대한민국?
[ 등장인물 소개 ]
△최순실(60): 비선 최고 실세. po최강wer. “재단 설립하자!” “우리 재단 이사장 할 사람?”
△안종범 청와대 수석: 전경련과 기업체들에 출연하도록 압력. “전경련이 좋은 취지로 재단 설립을 위해 모금을 한다고 해서…”
△이승철 전경련 상근부회장: 모금 주도. “재단법인 미르와 K스포츠는 전경련과 기업들이 주도해 만들었다. 문체부에서 기업들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수용해 내가 안을 내 설립했다.” 
△고영태(40): 최순실 최측근. 더블루K 前 이사. 국가대표 펜싱선수 출신. 일명 ‘대통령 가방’ 브랜드 빌로밀로 대표.
△차은택(47): 최순실 최측근이 된 이후 ‘문화계의 황태자’로 불림. 미르재단의 실질적 지배. 
△정동춘: 前 K스포츠 2대 이사장. 최순실 단골 스포츠마사지 센터 원장. “평생 스포츠 체육 분야에 헌신해온 제 경험과 전문성이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하고 이사장직을 맡았다.”
△노승일 부장·박헌영 과장: 독일에서 더블루K와 K스포츠 출근하며 최순실 모녀의 수행비서 역할을 함.
△더블루K: 최순실 100% 지분 유령회사. 고영태 이후 현 대표이사는 박승관 변호사.
△비덱: 최순실·정유라 지분의 유령회사. 직원은 정유라 승마코치(크리스티앙 캄플라데) 1명뿐. 호텔 소유. 대기업에 80억 원 추가 지원 요구.
최순실은 청와대를 등에 업고 대기업들로부터 자금을 모은 뒤 수상한 재단과 유령회사들을 만들고 이권을 챙겼다.첫 번째 의혹과 관련해서는 최순실과 아주 막역한 사이의 남자가 있습니다.

바로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입니다. 차 씨는 과거 뮤직비디오를 찍던 감독이었는데, 최순실씨를 만난 이후 최측근이 되며 갑자기 ‘문화계의 황태자’로 떠오른 인물이죠.

지난해 두 사람은 ‘한류 문화와 새로운 스포츠 문화 창달’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세웠습니다. 각각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을 설립할 계획도 세웠죠.

재단을 세우려면 돈이 필요하죠? 내로라하는 국내 대기업들이 십시일반으로 무려 800억 원 가까운 돈을 냈습니다. 486억 원은 미르재단에, 288억 원은 K스포츠재단에 말이죠.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그 많은 돈을 흔쾌히 냈을까요? 모금 과정에 청와대 안종범 수석 최순실 씨가 관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이유입니다.

전경련 이승철 상근부회장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했다”라고 말했지만,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이승철 부회장은 차은택 씨와 재단 설립과 운영 전반을 종종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죠.

급조하다시피 만들어진 두 재단은 곧바로 대통령 순방 행사에 필요한 각종 사업을 도맡게 됩니다.

최순실 씨는 ‘중심’에 있습니다. 미르재단 사무부총장 김성현 씨로부터 모든 업무를 보고받고, K스포츠재단에는 잘 알던 스포츠마사지센터 원장 정동춘 씨를 이사장으로 앉힌 것으로 전해졌죠.

의혹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그녀는 독일 현지에 서류뿐인 회사인 ‘유령회사’들을 여러 개 세웠습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게 더블루K와 비덱스포츠입니다. 더블루K에는 또 다른 측근인 고영태 씨를, 비덱에는 자기 딸 승마코치인 캄플라데를 대표이사로 앉혔습니다.

그렇다면 최순실 씨는 왜 유령회사들을 세웠을까요? 앞서 대기업들로부터 갹출한 돈을 최순실 씨가 비자금으로 빼돌린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입니다. 비덱 등 유령회사로부터 생활비를 받아 쓴 흔적이 나왔기 때문이죠.

최 씨의 심복인 노승일, 박헌영 씨를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K 양쪽에 출근시켜 재단의 돈을 유령회사로 빼돌리는 ‘고리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옵니다.

● 의혹②: 누가 감히 내 딸을 건드리는가?
[ 등장인물 소개 ]
△최순실(60): 정유라 엄마. 대한민국 최고 치맛바람.
△정유라(20): 최순실 딸. '신의 수저' 주인공. 이화여대 체육과학부 승마 특기생 15학번 입학.
△함 모 교수: 정유라 前 지도교수. 정 씨에게 제적 경고했다가 최순실 씨에게서 폭언을 들음.
△김경숙 학장: 신사업융학대학 학장. 입학, 학사 특혜 종용 의혹. 최경희 총장의 3인방으로 알려짐. 남편은 건국대 교수이자 승마협회 이사, ‘말 전문가’로 유명함.
△노태강 문체부 전 국장: 정유라가 출전한 승마대회 부정 관련 문제를 조사했다가 박근혜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질타 받음.
최순실은 딸 정유라를 이화여대에 비정상적으로 입학시켰고, 각종 학사 혜택을 누리도록 했다.자기 자식을 좋은 대학 보내려는 대한민국 부모들 마음은 다 똑같죠. 하지만, 최순실 씨는 '유별난' 엄마였던 것 같습니다

딸 정유라는 지난해 이화여대 승마 특기생으로 입학했습니다. 그전부터 이화여대는 정유라를 신입생으로 받기 위해, 이전에 없던 승마 종목 체육특기자 신설 등 입시요강을 바꾸는 등 ‘맞춤형’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죠.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 배후로 김경숙 신산업융합대학장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김 학장은 정유라 지도교수인 함정혜 교수에게 “(최순실 씨가) 정윤회 부인이니 잘 하라”는 충고를 하기도 했죠.

그래서였을까요? 김 학장은 공교롭게도 정유라 입학 이후 정부과제 사업을 두 달에 1건씩 따내며 6건을 수주했습니다.

반면, 최순실 씨 딸을 건드렸다가 비운을 맞은 인물도 있습니다.

지도교수였던 함 모 교수는 정유라의 학기 성적이 기준에 미달하자 제적 위기를 경고했죠. 학칙을 따른 처사였습니다. 그러나 함 교수에게 돌아온 건 엄마 최순실 씨의 폭언과 학교 측의 지도교수 교체 방침이었죠.

비운의 인물은 더 있습니다.

최씨의 딸 정유라가 출전한 승마 대회의 판정 시비를 조사한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은 한직으로 좌천됐다가 끝내 옷을 벗었습니다. 그는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나쁜 사람”이라고 지칭했던 인물이었죠.

이화여대는 최근 정부의 각종 재정지원 사업을 따냈습니다. 정씨의 입학과 학사 관리 특혜를 제공한 대가였는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특혜 의혹이 불거지자 최경희 총장은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의혹③: 영화 <아바타>가 따로 없네!
[ 등장인물 소개 ]
△박근혜 대통령: 대한민국 19대 대통령.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 15대 국회의원 당선. 
△정호성 비서관: 문고리 3인방. 대통령 일정, 연설 보도문 담당. “난 최순실에 문서 전달한 적 없다. 청와대 들어간 이후 정시에 퇴근한 적도 없고 집에서 식사한 시간도 없었다. 밖에 나갈 시간도 없었고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이재만 비서관: 문고리 3인방. (2014년 박영선 의원) “청와대 서면 자료를 보자기에 잔뜩 싸들고 외출하신다고요?”
△안봉근 비서관: 문고리 3인방.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 비서 출신. 주로 박대통령 수행. 
△정윤회: 최순실 전 남편. 1998년 박근혜 국회의원 보좌진. 2002년 한국미래연합당 초대 비서실장. 2014년 말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사건. 최순실과 이혼. 강원도 시골 마을에서 은둔. “나하고 상관없는 일이에요. ”
최순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친분을 앞세워 공직자가 아닌, 민간인 신분으로 국정에 자유롭게 개입했다.지금부터는 세간의 관심이 가장 큰 부분입니다. 최순실 씨가 일개 개인으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요?

그녀에겐 대한민국 최고의 '권력', 40년 우정을 자랑하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대통령의 최순실 의존도가 너무 높았다는 것이죠. 최순실 씨는 민간인인데도, 극비로 분류되는 대통령 연설문을 비롯해 주요한 대통령 일정까지 사전에 챙긴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2분도 안 되는 짧은 대국민사과를 하면서 어려운 시절 도와준 인연으로 집권 초기 연설문이나 홍보물에서 도움을 받았던 적이 있다고 공식 인정했죠.

정말로 최순실 씨가 대통령에게 도움을 준 게 연설문 고쳐준 정도였을까요? 최 씨가 인사 개입은 물론 국정 전반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최 씨 것으로 추정되는 태블릿 PC에 대통령 연설문 외에도 각종 국정 문서들이 들어 있었고, 최 씨 사무실 책상 위에는 항상 30㎝ 두께의 ‘대통령 보고자료’가 놓여 있었다는 증언도 나왔죠. 청와대 수석들이 대통령한테 보고한 자료인데, 거의 매일 밤 정호성 비서관이 들고 왔다고 미르재단 관계자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털어놨습니다.

야당에서는 정 비서관을 포함한 ‘문고리 3인방’이 최 씨가 국정에 개입하는 통로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이들의 퇴진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습니다.

문고리 3인방은 현재 청와대의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과 이재만 총무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을 일컫습니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지난 1998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직후부터 대통령 가까이에서 수족처럼 보좌해왔죠. 대통령 집무실의 문고리를 걸었다 잠그며 안살림을 도맡아 한다는 뜻에서 그런 별명이 붙었습니다.

3인방은 당시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 씨가 발탁했고, 정씨는 최순실의 전 남편입니다.

● 총정리: 혼돈에 빠진 대한민국의 과제는?

정리해볼까요? 지금까지 설명한 의혹과 인물 관계도는 모두 증언과 녹취록 등으로 구성한 것입니다.

정작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최순실 씨는 어제(27일) 세계일보 인터뷰를 통해 불거진 의혹 대부분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또 다른 문화계 실세 차은택 씨는 아직 행방이 묘연합니다.

눈덩이처럼 커지는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여야는 ‘특검’을 실시하자는 의견에 뜻을 모았습니다. 특검 논의와 별도로 검찰은 특별수사본부를 차리고 지금까지 제기된 3가지 의혹을 모두 살펴보겠다고 공언했습니다.
[ 검찰이 풀어야 할 수사 과제 ]
① 미르·K스포츠 재단의 설립과 모금 과정에 청와대나 최씨가 개입했는지
② 최씨가 두 재단의 자금을 유용하거나 사유화하려 했는지
③ 최씨가 대통령 연설문 등 청와대와 정부 문서를 받아본 것이 사실인지, 만일 그렇다면 지 처벌 대상 행위가 되는지
④ 딸 정유라 씨가 이화여대에 부정 입학을 했는지
지금까지의 증언과 의혹만으로도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최순실 국정 개입 농단 사건. 드라마보다 더 극적인 '현실'은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기획·구성: 임태우, 송희, 김다혜/ 디자인: 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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