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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문서' 보니…"민정수석 인사 등 개입 정황"

<앵커>

"연설과 홍보 분야에서 최순실 씨의 도움을 받았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25일) 대국민 사과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하지만 드러난 사실은 연설과 홍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국정 운영 전반에 최 씨가 개입했단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 지금부터 하나하나 짚어보겠습니다. 먼저 인사 영역입니다. 최 씨 측근 사무실에서 청와대 보고서로 보이는 민정수석 추천 문건이 발견됐습니다.

김정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순실 씨 측근의 사무실에서 발견됐다고 TV 조선이 보도한 문서입니다.

제목은 민정수석실 추천인과 조직도입니다.

재작년 6월까지 재직했던 홍경식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민정 비서관, 김종필 법무 비서관의 프로필과 사진이 나와 있습니다.

후임 민정수석으로는 곽상욱 당시 감사위원이 추천됐다고 적혀 있습니다.

전·현직 교체 시기를 고려하면, 문건은 재작년 4월에서 5월 사이에 작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전직 청와대 관계자는 문건의 글자체와 형식이 청와대 양식과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서 형식을 보면, 수석실에서 작성한 문건은 아니며, 정호성 부속비서관실에서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민정수석에 곽 감사위원이 임명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 씨의 인사 개입 의혹이 나옵니다.

최순실 씨 PC에서 발견된 파일에서도 국정 운영에 개입한 정황들이 나타납니다.

대선 직후인 2012년 12월 29일에 최 씨가 받은 '홍보 SNS 본부 운영안'이라며 JTBC가 공개한 문건입니다.

엿새 뒤, 문건에 적힌 대로 인수위 홍보팀장에 변추석 씨가 임명됐습니다.

역대 경호처장 현황이라는 문건에는 군 출신 인사의 장점이 가장 많이 나열됐는데, 문건이 작성된 지 한 달 후에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이 청와대 경호실장에 내정됐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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