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골이 남성 대부분은 비만…여성은 다른 이유

남주현 기자 burnett@sbs.co.kr

작성 2016.09.22 21:04 수정 2016.09.22 21:25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관련기사
<앵커>

코골이가 심해지면, 숨쉬기를 일시적으로 멈추는 수면무호흡증이 옵니다. 그래서 심장병은 물론 치매 위험까지 높아진다고 합니다. 남자 코골이 환자들을 조사해봤더니, 4명 중 3명은 예상했던 대로 비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성은 좀 달랐습니다. 여성 코골이 환자 중 70%는 정상 체중이었던 거죠. 그렇다면 코골이의 진단과 치료도 남자와 여자가 좀 달라야겠죠.

남주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 40대 남성은 심한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1분에 한 번꼴로 숨을 멈춥니다.

이 남성의 기도를 수면 내시경으로 들여다봤습니다.

항상 열려 있어야 하는 기도가 완전히 막혀서 숨을 못 쉬고 있다가 코를 골 때에만 잠시 열립니다.

최근 체중이 급격히 늘었는데, 숨구멍 덮개에도 지방이 쌓여 무거워지면서 기도를 막은 겁니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41세 : 살이 찌고 하니까 느낌이 확 다르더라고요. 의욕도 떨어지고 피곤함을 계속 달고 사는 것 같고.]

전형적인 여성 코골이 환자의 내시경 영상입니다.

이 50대 여성은 정상 체중입니다.

기도의 속살도 비만하지 않았습니다.

[(혀뿌리가) 너무 많이 밑으로 쳐져서, 공간이 굉장히 좁아요.]

목젖과 혀뿌리가 탄력을 잃어서 누웠을 때 아래로 처지면서 기도를 막는 건데 일종의 퇴행성 변화입니다.

[주형로/이비인후과 전문의 : 근육의 긴장도에 관여하는 갱년기와 호르몬 문제가 주로 (코골이에) 관여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남성은 코를 골 경우 우선 살을 빼는 치료부터 시작하는 게 효과적이지만, 여성은 기도 상태를 정확하게 점검받는 게 첫 순서입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