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성당 기도여성 살해 중국인 관광객 구속

제주 성당에서 기도하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중국인 관광객 50살 첸모 씨가 구속됐습니다.

제주지법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벌여 사안이 중하고 피의자 첸씨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첸씨는 지난 17일 오전 성당에서 혼자 기도하던 61살 김모 씨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중태에 빠진 김씨는 병원 치료 하루 만인 어제 오전 8시 20분쯤 숨을 거뒀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제주서부경찰서는 김씨가 병원 치료 중 숨짐에 따라 첸씨의 혐의를 살인미수에서 살인으로 바꿔 어제 오후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첸씨는 앞서 경찰에서 "성당에 참회하려고 갔는데 기도를 하는 여성이 보이자 바람을 피우고 도망간 이혼한 아내들이 떠올라 화가 나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여성 혐오가 있다는 첸씨가 지난 13일 제주 입국 직후 흉기를 사 범행 전부터 성당을 방문한 것으로 미뤄 계획적으로 범행한 게 아닌지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