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에서 규모 5.1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규모 5.8의 추가 지진이 발생하면서 부산에서는 80층짜리 고층 건물이 휘청거리는 등 진동으로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또 건물 벽과 바닥에 금이 갔다는 신고가 3건 접수됐으며, 일부 시민들은 놀라 건물 밖으로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고 지진 피해를 우려한 고등학교는 야간 자율학습을 중단했습니다.
오늘(12일) 오후 7시 44분쯤 경북 경주시 남서쪽 9km 지점에서 발생한 규모 5.1 지진이 부산에서도 감지됐습니다.
이어 규모 5.8로 처음보다 강한 추가 지진도 재차 감지됐습니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는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렸다는 신고가 수천 건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해운대구의 아파트를 비롯해 63층짜리 부산국제금융센터 등 고층 빌딩에서 진동이 감지됐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추가 지진이 발생한 뒤에는 아예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대피한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습니다.
통화량이 폭주하면서 휴대전화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카카오톡도 먹통이 되면서 불안감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각 아파트에서는 지진 발생 뒤 아파트를 비상 점검하고 있다는 안내 방송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부산지역 고교와 학원들은 지진 피해를 우려해 야간자율학습과 수업을 중단하고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있습니다.
부산시 재난상황실에 관계자는 "지진을 느꼈다는 전화는 많지만 아직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