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성주 사드투쟁위원회가 성주군 안에 다른 부지에 사드를 배치하는 방안을 국방부에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롯데골프장 인근 산지가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데, 이곳과 가까운 경북 김천시는 강하게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성주의 사드투쟁위원회가 국방부가 정한 성산포대 대신 다른 곳에 사드를 배치하는 안을 논의했습니다.
찬반 양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투표까지 실시한 끝에 참석자 33명 중 23명의 찬성으로 대체 부지 검토를 국방부에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노광희/사드철회 투쟁위 홍보위원장 : 국방부는 성주 성산포대를 제외한 제3의 지역을 행정적 절차를 거쳐 검토할 것을 건의한다는 내용입니다.]
다만, 어느 곳을 후보 부지로 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성산포대에서 북쪽으로 18킬로미터 떨어진 롯데골프장 인근 산지가 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성주군과 김천시의 경계선 바로 남쪽 지점으로 성산포대보다 고도가 높고 주변에 민가가 드문 곳입니다.
문제는 김천시와 시민들 역시 사드 배치를 강력히 반대한다는 점입니다.
사드 배치 철회를 주장하는 성주 주민들은 대체 부지도 수용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안수/사드철회 투쟁위원장 : 우리가 다시 안을 정리해서 우리 회의에 참석한 분들의 의결을 거쳐서 발표하겠습니다.]
국방부는 현재로선 성주 군민의 의견이 하나로 모였다고 보기 어려운 만큼 성주군에서 공식 요청이 온 뒤에 대체 부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