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운영 건강 포털 '아름다운 가슴' 콘텐츠 논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6.08.05 11:18 수정 2016.08.05 11:2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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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운영하는 건강 포털 사이트에 여성의 신체를 성적·미적인 대상으로 부각하는 내용을 게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했습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가 콘텐츠 관리를 맡은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어제(4일) 오전까지 올라와 있던 '유방 성형술: 아름다운 가슴이란' 제목의 문서를 보면 "가슴은 (중략) 남편에게는 애정을 나눠주는 곳이며 여성 본인에게는 미적 가치를 표현하는 곳"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또 "현대인의 기준으로 볼 때 아름다운 가슴은 적당히 풍만하고 탄력이 있어야 하며 한국인에 있어서 아름다운 가슴은 대략 한쪽에 250cc 정도의 크기다"라며 여성의 가슴이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묘사하거나 수치를 나열하는 부분도 등장합니다.

복지부는 해당 콘텐츠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현재 관련 문서를 모두 삭제하고 홈페이지 첫 화면에 '알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으로 해명의 글을 게재했습니다.

복지부는 알리는 말씀을 통해 "국가건강정보포털에 포함된 일부 건강정보 내용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해 이를 삭제했다"며 "대한의학회 및 관련 전문가들과 함께 국가건강정보포털에 포함된 다른 건강정보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검토를 거쳐 양질의 건강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해당 홈페이지의 콘텐츠는 복지부와 의학회가 공동으로 관리를 맡고 있다"며 "해당 문서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내부적으로도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글을 바로 삭제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관계자는 "국가건강정보포털에 올라와 있던 다른 건강 관련 정보들도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콘텐츠 심의에서는 의학적인 부분에서 틀린 점이 있는지 최신 수술법 등이 업데이트됐는지가 중점이 됐다"며 "사회적 관점에서 검토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았는데 앞으로 이런 부분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캡처/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