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라포바 2년 자격 정지…CAS에 제소 예정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6.06.09 10:1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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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지 약물 양성 반응을 보인 러시아의 여자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국제테니스연맹 ITF로부터 2년간 자격 정지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3명의 패널로 구성된 ITF의 조사 위원회는 샤라포바가 고의성은 없었지만, 도핑에 대해 전적인 책임이 있는데다, 사안이 중대한 만큼 2년 자격 정지를 내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샤라포바는 "고의성이 없었다는 데는 만장일치의 의견을 보이고도 2년 자격 정지는 너무 가혹한 조처"라며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 CAS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샤라포바는 또 "ITF가 지난달 조사 위원회에 4년 자격 정지를 요청했지만 조사 위원회가 이를 거부했다"며 "ITF는 내가 의도적으로 반도핑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엄청난 시간과 자원을 들여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샤라포바의 강력한 반발에도 세계 여자 테니스 협회 WTA와 러시아 테니스 연맹은 ITF의 징계 결정을 존중한다는 의견을 보였습니다.

WTA는 성명을 통해 "선수들이 규정을 알고 준수해야 하는 것은 항상 중요하다"며 "이번 사건의 발단부터 샤라포바의 책임이 있는 만큼 ITF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샤밀 타르피슈체프 러시아 테니스 협회 회장은 타스 통신에 "에카테리나 마카로바를 샤라포바 대신 리우 올림픽에 출전시킬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이저 대회 5차례 우승에 빛나는 샤라포바는 지난 1월 호주오픈 도핑 검사에서 올해부터 금지 약물로 지정된 '멜도니움' 양성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샤라포바는 부정맥과 가족력인 당뇨병 치료를 위해 심장병 치료에 쓰이는 '멜도니움'을 10년 전부터 복용해 왔는데, 금지 약물에 포함된 사실을 몰랐다고 해명했고, 러시아 테니스 협회는 단순 실수인 만큼 징계가 가벼울 가능성도 있다며 샤라포바를 리우 올림픽 명단에 넣었습니다.

하지만, ITF의 징계가 나오면서 샤라포바의 리우행은 완전히 좌절됐습니다.

샤라포바가 CAS에 제소해 징계를 감면받더라도 최소한 1년 이상의 징계가 내려질 전망으로, 샤라포바는 일러도 내년 호주 오픈 테니스까지는 코트에 설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