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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 챔피언' 알리, 숱한 기록 남기고 떠나다

<앵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세계적인 복서 무하마드 알리를 상징하는 이 수식어가 나온 게 바로 이 경기, 1964년 세계 복싱 헤비급 통합 챔피언 소니 리스턴과의 경기였습니다. 나비처럼 현란한 풋워크를 선보이며 챔피언 벨트를 거머쥔 알리는 이후 수많은 명승부와 일화를 남기며 말 그대로 '전설의 복서'가 됐습니다.

올해 74살의 알리가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다 오늘(4일) 숨을 거뒀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하마드 알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복싱 스타일을 구사했습니다.

팔을 늘어뜨리고 유인하면서 현란한 풋워크와 빠른 주먹으로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포먼, 패터슨, 프레이저 같은 세계적인 복서들 모두 알리에 무릎을 끓었습니다.

[무하마드 알리 : 누가 세계 최고죠? (당신입니다.) 맞습니다.]

세계 헤비급 타이틀을 19차례나 방어했지만 은퇴 3년 만에 파킨슨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30년 넘게 투병 생활을 해오다 74세를 일기로 가족 곁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최근 파킨슨병 기금 행사에선 쇠약해진 모습으로 팬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알리는 1960년 로마 올림픽에서 라이트 헤비급 금메달을 땄지만 흑인이란 이유로 차별을 받자 금메달을 강물에 던지고 프로 선수로 전향했습니다.

이후 베트남전 참전을 거부해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아픔도 겪었습니다.

알리는 특히 흑인으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하겠다며 이슬람으로 개종해 무하마드 알리라는 이름도 갖게 됐습니다.

[마이클 타이슨/1996년 WBA 헤비급 세계챔피언 : 모두 특별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알리 같은 사람을 못 봤습니다.]

미국 언론은 인종차별에 맞서 사회 평등을 외친 알리는 링밖에서 더 위대한 영웅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추모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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