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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인기 이름 '민준·서연'…드라마 영향?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6.05.09 20:43 수정 2016.05.09 21:4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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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975년에 개봉한 영화 <영자의 전성시대>입니다. 주인공 이름인 '영자'는 당시 가장 흔한 이름 가운데 하나였죠. 실제로, 1940년대 태어난 여자들에게는 '영자' 그리고 남자들에게는 '영수'라는 이름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러나 시대가 바뀌면서 좋아하는 이름도 달라졌죠. 요즘은 남자는 '민준', 여자는 '서연'이 가장 인기 있는 이름이라고 하는데 역시 드라마나 영화의 영향이 적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 이름의 변천사, 민경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기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가 부르던 이름 '민준'.

영화 건축학개론의 여주인공 '서연'.

민준과 서연, 이 두 이름은 2010년 이후 남녀 신생아에게 가장 많이 붙여준 이름입니다.

[이택광/경희대학교 교수 : 대중문화에서 사용되는 이름들이 세련되기 때문에 그런 이름들을 보고 일반 시청자들도 그런 이름을 선호하게 되는…]

한글 이름도 늘고 있습니다.

신생아에게 한글 이름을 지어주는 경우는 2008년 전체의 3.5%에서 지난해에는 두 배가 넘는 7.7%에 달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된 한글 이름은 남자는 '한결', 여자는 '사랑'이었습니다.
 
반면 6~70년 전에는 '영'이라는 글자가 들어간 이름이 대세였습니다.

1940년대부터 60년대까지 남자아이에게는 영수나 영호라는 이름을, 여자아이에겐 영자나 영숙이라는 이름을 많이 붙여줬습니다.

그런데 시대가 변하면서 지난해 '영숙'이라는 이름을 신청한 경우는 단 1건에 불과했습니다.

대법원이 1940년 이후 60여 년 동안 출생신고한 이름들을 모두 분석한 결과, 1970년대는 정훈과 은주, 80년대는 지훈과 지혜, 90년대 지훈과 유진, 2천 년대는 민준과 유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