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안보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워싱턴 컨벤션센터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일본군 위안부 합의 이행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정상회담은 이번이 두 번째로, 작년 11월 2일 첫 회담 이후 5개월 만입니다.
청와대는 두 정상이 20분간 진행된 회담에서 위안부 합의의 온전한 이행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규현 외교안보수석은 "회담 말미에 양 정상은 작년 12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타결을 평가하고 합의를 온전하게 실천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를 위해 노력해 나기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일 두 정상이 위안부 합의를 한 것을 평가한다"는 취지로 간단하게 언급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습니다.
일본 교도통신도 보도에서 "한일 정상은 작년 12월 도출된 합의를 착실히 이행한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남북 이산가족 문제와 북한의 일본인 납치 등 북한 관련 인권 문제의 해결을 위해 협력한다는 데 의견 일치를 봤다"고 전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회담에서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김규현 수석은 "그런 것은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한일 정상은 회담 대부분의 시간을 북핵 문제 공조 방안 논의에 할애했다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김 수석은 "양 정상은 한일 양국의 독자적 대북 제재 이행조치가 상호보완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