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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취준생 괴롭히는 '오와하라'…부러운 한국

이웃 나라 일본에 부러운 게 하나 생겼습니다. 일본에서는 구직자가 갑입니다.

'오와하라'라는 말 들어 보셨는지요? 일본의 취업 준비생들이 바로 이 오와하라 때문에 괴로움을 겪고 있는데요, 끝나다와 괴롭히다라는 말을 합성한 것으로 기업이 구직자에게 다른 데 가지 말고 자기 회사에 입사할 것을 약속하도록 강요하는 겁니다.

강요하는 방법이 다양한데요, 구직사이트에 등록된 이력서는 모두 삭제해야 하고, 이직하지 않겠다는 계약서를 꼭 써야 합니다. 또 입사도 하기도 전인에 계속 전화하고 메일 폭탄을 보내는 겁니다.

회사 측의 도가 넘는 괴롭힘에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일부 대학에서는 오와하라 대처법을 알려주는 설명회까지 열기도 했는데요, 기업은 '갑' 구직자는 '을'이라는 상식이 깨진 겁니다.

이런 현상이 생긴 이유가 있습니다. 초고령 사회인 일본은 지금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처음으로 전체 인구가 줄기도 했는데요, 일본에 고용시장에는 과감한 돈 풀기를 핵심으로 하는 '아베노믹스' 덕에 활기가 생겼습니다.

그래서 현재 일본에선 일자리는 많고 인재는 부족해 기업들이 인재를 선점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채용에 나선 건데요, 합격 이후 더 좋은 조건을 받고 이직하는 사람이 늘자 기업들이 서약서를 받고서 사람을 묶어두려고 하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오와하라가 사회적인 문제로 커지자 일본 정부도 나서서 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긴 불황의 탈출과 심각한 사회 노령화가 만들어낸 현상인데요, 이력서를 끝도 없이 써야 하는 우리 청년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입니다. 또 한편으로는 기업에게는 언젠가는 갑과 을이 바뀔 수도 있다는 경고인지도 모릅니다.

▶ 日 취준생 울리는 '오와하라 야메떼'…부러운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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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도 가야 하고 아기도 봐야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런 교수님에 수업은 맘 편하게 가겠네요.

미국 텍사스로 가보겠습니다. 오늘의 주인공인 케이티 험프리와 그녀의 귀여운 딸 밀리입니다. 엄마 케이티는 육아와 학업을 병행하고 있는 슈퍼맘입니다. 아기가 아직 4개월밖에 되지 않아서 힘들 것 같은데요, 그런데 학교 수업이 있는 어느 날 갑자기 베이비시터가 사정이 생겨 일을 못 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고요.

[케이티 험프리 : 육아, 학업 두 가지 모두 포기하고 싶지 않았어요.]

어쩔 수 없이 딸을 학교에 데리고 가야 했습니다. 아기용품과 아기를 다 드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닐 것 같은데요, 그런데 아기는 엄마 마음을 모르는지 수업 시작 5분 만에 울음을 터뜨려 버렸습니다. 이때 당황하는 케이티 곁에 교수님이 다가와서 이렇게 아기를 번쩍 안고 가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케이티 험프리 : 교수님은 밀리를 마치 럭비공처럼 수업 시간 내내 기꺼이 안아주셨어요.]

아기를 편안하게 안고 있는 저 우람한 팔뚝 보이시나요? 이 교수님은 같은 상황이 오면 똑같이 행동할 것이고, 아기를 수업에 데려오는 걸 불편하게 생각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대린 월로비/교수 : 케이티가 불편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건 전혀 불편하게 생각할 일이 아닙니다.]

아기 때부터 대학교 수업을 들은 딸은 똑똑하게 크겠죠? 학생이었던 엄마의 고충과 따뜻한 교수님의 마음도 다 아는 착한 아이가 될 겁니다.

▶ [비디오머그] 아이가 울자 안고 수업한 교수…든든한 '슈퍼맘' 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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